충남도 내 농업용수의 공급에 관한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지역 내 농업용수 부족지역의 수로망 연결과 저수지 및 하천 간 연계를 통한 배분의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는 2일 충남연구원에서 민간 전문가 및 한국농어촌공사 담당자, 시・군 공무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농업용수 확보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 주재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최근 지속되는 가뭄에 대응해 농업용수 추가 확보계획 및 공급관련 문제점과 대책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충남연구원 정우혁 박사는 이날 워크숍에서 물 수지 분석을 통한 시·군 및 읍·면 단위의 세부적인 농업용수 수요량과 공급량 등 물수지 분석을 통해 지역단위 목표 확보량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우선 물 수지분석 결과 보고에서 천안·공주·보령·서산·계룡·홍성·태안 등 7개 시군과 부여 서북부지역, 서천군 서부지역을 용수 부족지역으로 꼽고, 농경체계 개선, 농업용수 확보, 이용 효율화 등의 정책 도입을 주문했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2024년에는 이들 7개 시군에서 연간 1억 2925만 9000㎥의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평가됐으며, 현재의 농업용수 추가확보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공주·서산을 제외한 5개 시군에서 7031만 1000㎥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정 박사는 농업용수 확보 방안으로 △천수답의 재배작물 전환 유도 △농업용수 저수량 및 공급량의 계측 및 정보화 △농업용수 배분의 고도화 △농업용 지하수댐 도입 △농업용수 이용률 극대화 △수리답 한발적응 대책 강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용수의 효율적인 배분과 이용을 위해서는 현재 공급현황의 취약성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농업용수 공급량의 계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농업용수의 계측 및 정보화를 통해 용수 공급 적정량과 최저 경작 가능량 등의 과학적 데이터가 도출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근거리 농업용수 공급체계 연결과 저수지·하천 간 연결이 가능한 그리드를 구축하면 농업용수 배분의 고도화를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농업용수 관련 민간 전문가 및 한국농어촌공사 담당자, 시・군 공무원 등 다양한 농정주체들이 참석해 농업용수 확보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워크숍에서는 최근 2년간 지속된 가뭄에 대비해 농업용수 확보 목표 설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라며 “이번 제시된 의견들을 검토해 시군 및 읍면별 농업용수 확보계획을 수립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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