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스토리텔링 작가/ 전주대 연구교수)

 “흠흠~ 목소리를 가다듬고 평소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께 살짝쿵~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그러니까 2016년 11월 12일 오후 3시에 공주시 우체국길1(반죽동 147-3)-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로 놀러 오시지 않을래요?!”

“얌냠~ 제가요. 많은 것은 준비 못 하고요. 공주 계룡산 맑은 물로 우리 어머니들이 정성스럽게 직접 빚은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대표 김미경)>-신야도원 전통문화마을센터에서 가져오는 맛깔 나는 전통주랑요. 전남 진도에서 공수하는 싱싱한 간재미회무침 그리고 액운을 물리쳐준다는 붉은 팥을 얹은 고소한 시루떡은 준비할게요.”

“아~ 하나 빼 먹었네요. 제가 이번 2016년 10월 31일, 전북 완주군에서 의뢰해 출간한 <이제는 사라져 영원히 볼 수 없는, 우리네 삶을 품고 있는 - 완주, 추억의 삼례장 스토리텔링 북>도 준비해 놓을게요.”

“어~ 그러고 보니 또, 깜박하고 말씀드리는 것을 빼먹을 뻔 했네요. 그날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에 오시면 공주 계룡산 상신마을 어머니들이 부르는 베틀가도 들으실 수 있고요. 여러분들이 신명나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하는 베짱이>의 즉석(플래시몹:Flash Mob 공연 형태이기 때문에 색소폰부터 하모니카, 춤 등 이 글을 보신 여러분은 누구나 자신의 장기를 한껏 뽐낼 수 있는 공연의 주인공도 되실 수 있습니다) 통기타(버스킹:busking 공연 형태인 길거리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라이브 공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 그리고 그냥 가지 마시고요.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 일명 레드 하우스 골목길에 전시된 <김미경의 스토리텔링 작품 전시실>도 꼭 들리셔서 부끄럽지만, 제가 지금까지 활동한 작품들도 좀 예쁘게 봐 주세요.“

“쉿~ 비밀을 하나 고백하자면요. 제가 이런 일을 꾸미게 된 것은요. 사실 그날이 바로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에서 몇 발자국만 가면 만날 수 있는 공주예총(예총지회장 신현보)에서 주최하는 공주예술제가 열리는 날이거든요.

그야말로 공주 문화예술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신명나는 축제가 열리는 날이죠. 그래서 똑같은 시간에 같이 즐기자는 의미로 저도 덩달아 그날을 D-day로 잡은 것입니다.”

“둥둥~ 제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요. 그날 공주예술제를 활짝 여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 바로 길놀이라고 해요. 저도 대학시절에 장구 좀 치면서 길놀이에 참여한 추억도 있는데요. 제가 그날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를 오픈하는 이유는 제 연구소가 위치한 그 거리를 중국의 798처럼 세계적인 멋진 문화예술의 거리로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씨구~ 제 연구소 바로 앞에는 공주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주역사영상관(등록문화재 제433호)이 자리하고 있고요.

그 옆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야외공연장(일명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과 공주시청소년문화센터(문화센터장 이한우), 공주문화원(문화원장 나태주), 공주예총(예총지회장 신현보) 등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있고, 공주우체국 바로 앞에는 아기자기하게 예쁜 산책로가 있는 졸졸졸~~~ 맑게 흐르는 제민천도 있습니다.”

“절씨구~ 정말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으면 뭔가 될 것 같지 않아요?!”

“지화자~ 좋다!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2016년 11월 12일 오후 3시,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 문 열리는 날~”

<2016년 10월 31일 발간된 “이제는 사라져 영원히 볼 수 없는, 우리네 삶을 품고 있는 - 완주, 추억의 삼례장 스토리텔링 북”의 표지 모습>

“완주, 추억의 삼례장 스토리텔링 북”을 내용을 소개합니다.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 옆에 있는 공주 산성시장의 스토리텔링 북의 탄생을 기대하면서요 ~

삼례장만 가면 죽고 싶었던 괴로움도 금세 말끔히 잊어져요.온통 세상에 내 편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절망감으로 머리가 무거울 때 무조건 삼례장으로 달려갑니다. 감자, 고구마, 고추, 파, 무, 양파, 상추, 깻잎, 배추… 분주히 각종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복잡했던 마음이 말끔히 청소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3일과 8일만 되면 늘, 삼례장으로 달려갑니다.


삼례장에 가면

삼례장에 가면
흥청 대는 술꾼들이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는 정겨운
장옥 선술집이 있다

그 곳에서는 막걸리 한 잔 속에 애틋한
추억 한 자락이 발그레이 솟아 오른다

수 십 년의 세월을 情으로 드나 든
삼례장 장옥 선술집은 언제 와도 따뜻하다

막걸리 한 잔에 배고픔을 달랬던
삼례장의 따뜻한 추억으로 나는 오늘,
또다시 삶의 희망을 불끈 건져 올린다

삼례장에 가면
거기 우리네 삶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아름다운 추억의 오롯한 세월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삼례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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