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경(스토리텔링 작가/전주대 연구교수)

어느새 계룡산에도 성큼 가을이 다가와서 급하게 노크하네요.

“가을이 왔어요. 가을이 왔어요.”

오늘 아침, 파워블로거들에게 계룡산 상신마을 입구에 있는 “용둠벙 전설”을 들려주러 갔다가 나는 어느새 와버린 가을을 만나서 깜짝 놀랐다.

드디어 계룡산이 온통 형형색색의 가을 무늬들로 가득차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해 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인터넷을 달구는 여행지를 많이 소개한다는 4명의 파워블로거들이 그들이다.

나는 이들과 어제부터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 센터(☎041-852-1479)”에서 건강에 좋다는 편백부스에서 잠도 자고, 상신마을 어머니들이 직접 담근 전통주도 마시고, 영양만점 바비큐 숯불 체험도 하면서 신나는 1박 2일을 보냈다.

나는 이들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아침부터 동구에 있는 용둠벙을 비롯하여 용산구곡(1곡 심용문), 장승, 솟대, 선돌, 소도, 다랭이 논밭 등을 보고 마을 안으로 들어 와 당간지주, 구룡사터, 여천(지집애둠벙), 돌담, 용산구곡(2곡 은용담), 옻샘 등을 보았다.

이는 내가 쓴 “계룡산 상신마을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중심으로 계룡산 상신 마을을 투어(tour)한 것인데 이들은 모두 엄지손가락을 “척” 올리며 우리 계룡산 상신마을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반했다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말한다. 정말 울긋불긋한 아름다운 가을이 왔다는 소식만큼이나 신나는 일이었다.

마침 오늘, 우리 계룡산 상신마을에 위치한 도예촌에서 “제10회 계룡산분청사기축제”가 열리고 있기에 나는 이들과 함께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우리 상신 어머니들이 손수 끓여 주는 국수를 맛있게 먹고, 이번 축제의 현장을 지휘하는  공주시 이재권 성장전략사업단장과 함께 이재황 도예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파워블로거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화분청사기의 세계”를 알고 싶다기에 내가 안내한 것이다.

이재황 도예가는 아주 열정적으로 “철화분청사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일본에서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도조 이삼평”이 공주 출신이라는 근거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아주 깔끔한 1박 2일이었다. 

▲ 2016년 10월 9일, 계룡산 상신마을 용둠벙의 가을 풍경과 이재황 도예가의 작업실 모습

<계룡산 도예촌의 이재황 도예가가 말하는 “계룡산 도자문화의 중요성”>

1. 조선시대 회화성이 우수한 철화분청사기의 가치 인정. 특히, 유일하게 대량생산된 독보적인 위치 확립.

2. 일본 도자기의 시조 금강인 이삼평을 배출한 곳으로 세계 도자 역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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