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밭

'MBA'라는 단어가 포도농원 앞에 멈춰 섰다. 특별한 뜻이 있는가 싶어서였다. 늦가을 햇살을 맘껏 받은 포도를 보니 군침이 꿀꺽 넘어간다.

▲ 커다란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

한 알을 따 먹으니 입 안 가득 단내가 밀려온다. 오가는 차가 있는 길옆에 포도 상자를 잔뜩 쌓아놓고 포토를 파는 용암농원(임한진 010-4720-0265) 전인순(53)씨는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얼굴로 무척 반갑게 맞는다.

▲ 용암농원 전인씨가 포도밭에서 활짝 웃고 있다.

1000여평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전인순씨는 남편을 따라 서울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다 1993년 남편을 따라 귀향했다. 그러나 귀향생활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전씨는 그렇게 남편의 고향에서 10여년을 훌쩍 넘게 살았다. 그사이 아들 둘은 자라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남편은 시골생활에 행복해 하며 한우를 키우고 있다.

▲ 용암농원에서 생산되는 MBA포도알이 탐스럽다.

주렁주렁 열린 포도를 보며 “왜 MBA냐?“고 물었더니 “품종을 만든 사람이 붙인 이름”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 전인순씨가 만드는 와인도 판매되고 있다.

전인순씨는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와인도 만들고, 식초도 만들며 상품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포도농사는 10월 중순이면 끝이 나지만, 그 후에는 발효시키는 일에 전념하면서 많은 것을 연구하는 기간이다.

이처럼 미래를 생각하며 몸으로만이 아니라, 머리로도 농사를 짓는 전인순씨를 보니 앞으로 대한민국의 농업도 커다란 발전이 있을 것 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전인순씨를 응원한다.

▲ 포도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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