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경 (스토리텔링 작가/ 전주대 연구교수)

내가 2016년 9월 24일(토요일)부터 10월 2일(일요일)까지 열리는 제62회 “백제문화제”를 특별히 기다리는 이유는 바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웅진성 퍼레이드” 때문이다.

특히 이번 “웅진성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8개 읍·면·동의 창의력이 돋보일 “거리 행진”에 대해 나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나는 웅진동과 인연이 되어 이번 “웅진성 퍼레이드” 중에서 “웅진동 - 웅진성 퍼레이드”의 연출 및 퍼포먼스 스토리텔링을 맡게 되었다. 매우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웅진동”은 공주에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toric Areas)인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 포함)”과 “공산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백제 스토리텔링”을 다양한 분야에서 창출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곳이 바로 “웅진동”이다.

그런 “웅진동”에서 내가 감히 고구려를 용맹스럽게 무찌르고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지혜로 백성을 따사롭게 보살폈던 “무령왕”과 그의 아들 “부여명농(무령왕 사후 왕위를 계승한 성왕)”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창작한다.

그래서 나는 지난, 2016년 9월 3일(토요일) 오후 7시에 웅진동 주민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공연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 제1회 웅진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뽐내기 한마당” 행사를 관람했다.

왜냐하면 “웅진동 - 웅진성 퍼레이드”의 주인공인 “웅진동” 주민들이 어떤 역량을 “웅진성 퍼레이드”에서 뽐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역시 “웅진동”은 공주의 중심 지역이라는 자부심만큼이나 멋진 끼를 가진 주민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나는 오시덕 공주시장을 비롯한 윤홍중 공주시의장, 충남도의회 윤석우의장 등 많은 내외 귀빈이 참석한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 제1회 웅진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뽐내기 한마당” 행사를 참관하면서 맹자가 말한 진정한 “여민동락(與民同樂)”이 무엇인지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2016년 9월 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 제1회 웅진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뽐내기 한마당 공연 모습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蘥之音,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鼓樂, 夫何使我至於此極也. 夫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田獵, 夫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此無他. 不與民同樂.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蘥之音,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鼓樂.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田獵也. 此無他, 與民同樂也. 今王與百姓同樂, 則王矣. 《孟子 梁惠王下》
지금 왕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 소리를 듣고는 골머리를 앓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우리 왕은 음악을 즐기면서 어찌하여 우리를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여 부자(父子)가 만나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가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가.”라고 불평하며, 또 왕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그 행차하는 거마 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보고는 골머리를 앓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우리 왕은 사냥을 즐기면서 어찌하여 우리를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여 부자가 만나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가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가.”라고 원망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왕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 소리를 듣고는 모두들 기뻐하는 빛을 띠며 “우리 왕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북을 잘 치실까.”라고 하며, 왕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거마 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보고 모두들 기뻐하는 빛을 띠며 “왕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사냥을 잘하실까.”라고 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왕께서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면 왕 노릇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맹자 양혜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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