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봉현리상여소리보존회가 20일 ‘1923 관동대지진때 학살당한 한인들의 추도식’ 이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공주봉현리상여소리보존회(회장 오재고)가 20일 ‘1923 관동대지진때 학살당한 한인들의 추도식’ 이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1923 관동대지진때 학살당한 한인들의 추도식’을 주최한 1923년 학살당한 재일한인추도모임(공동대표 김광열, 김승주, 함인숙)의 초청 공연으로 참석했다.

봉현리상여소리보존회원들은 이날 공연을 위해 공연 며칠 전부터 모여 연습을 거듭하면서 준비해왔으며, 이날 2시 리허설과 5시 공연을 위해 아침 일찍 대형버스에 올랐다.

봉현리 상여소리 공연에는 가마, 상여, 만장기, 옷 등 많은 장비가 필요해 회원들은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점검했다.

서울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이들은 장비가 실린 트럭에서 차 차근 장비를 내렸고, 지나가던 서울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심을 보였다.

어떤 서울시민은 상여를 보고 “이것이 꽃가마냐? 상여는 처음 본다” 며 우리의 옛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봉현리상여소리보존회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공연은 리허설을 하는 순간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봉현리상여소리보존회원들은 봉현리 상여소리에 관한 시민들의 질문에 차근 차근 설명해 주었다.

이날 오후 5시 본 공연이 시작되자 어른 아이 할 것 없는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왔고,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의 전통 상여소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공연은 만장기의 선두출발에 이어 가마, 상여, 그리고 상주를 맡은 봉현리 마을어르신들이 곡을 하며 뒤를 따라 갔다.

그 뒤로는 추도식에 참석한 종교인들과 서울시민들이 줄을 서 긴 띠를 둘러 장관을 이뤘다. 이날 역담꾼의 구슬픈 상여소리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 카메라로 영상을 담았다.

상여꾼이 다리를 건너는 모습에는 감탄을 하면서 큰 박수로 호응하며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궜다.

오재고 공주봉현리 상여소리보존회장은 “봉현리 상여소리는 충청남도무형문화제 제23호로,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재이며, 봉현리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우성면민 모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광화문광장에서 멋진 공연으로 공주시를 알릴 수 있어 더욱 뿌듯하다”며 “봉현리 상여소리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리허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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