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얻어 왔다
강아지 내 눈을 보며 자꾸 짖는다
인상이 얼마나 사나우면 그러냐고 남편이 말하는데

어느 날 강아지가 자꾸 짖어 나가 보니
채송화가 별처럼 피었다
그 별을 보며 강아지가 짖고 있다.

그럼 아직 강아지 눈에는
내 눈이 별이나 꽃처럼 보이나

눈이 유난히 맑고 반짝여
30년이 지난 뒤에도 눈을 보고 알았다는
길에서 만난 어릴 적 옆집 언니
이제는 아무도 내 눈이 별 같다고 말하지 않는데

강아지 고맙고 눈물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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