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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동학’공연이 더 가슴 아팠던 이유
논두렁 밭두렁의 동학(東學) 공연을 보고
2016년 08월 08일 (월) 04:07:04 김혜식 slmn85@naver.com

   
 
6일 저녁 7시 30분, 공주 문예회관 대공연장서 논두렁 밭두렁의 주최, 주관으로 충청남도, 충남 문화재단, 공주 문화원, 도령서당, 공주 아리랑 연구회, 후원으로 열렸다.

“동학이 뭐 간디, 사람들이 동학동학 그런댜?” 공연의 막과 막 사이에 예술 감독을 맡았던 이걸재는 무대에 나와서 ‘동학’ 공연에 대해서 소리형태로 잠시 동학을 설명한다.

그 시절의 농민이나, 120년이 넘은 지금, 객석이 앉아 동학이란 걸 공연으로 보는 우리나 어쩌면 동학에 대해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날 동학은 우리에게 그 슬픔을 기억하라고, 잊지 말라고 외치면서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함성으로 표현하였다.

“모든 이가 하늘이니 너 또한 죽지 말라.” “백성은 하늘이다.” “백성은 하늘이다“ “이 많은 하늘이 죽다니 어떡하면 좋을까” 하는 녹두장군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졌다.

무대 위의 사람이나 공연을 보는 사람이나 가슴 먹먹한 현실을 제대로 느끼니 10년을 넘게 끌고 온 보람이 이제야 있는 것 같아 보였다.

12년 전 시골사람들 몇몇 모아지는 대로 무지막지하게 ‘녹두 장군 오셨네’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시작했던 심우성 선생님,

그의 뜻을 받들어 10년을 훌쩍 넘기며 묵묵히 끌고 온 이걸재, 백남순, 최병숙, 임장묵, 논두렁 밭두렁 식구들까지 함께 동학의 뜻으로 함께 공연하며 이제는 제법 큰판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리 문화전통의 종합극을 만들었다.

이것도 또한 동학농민운동이구나 싶어졌다. 이런 외침의 공연이 더 성공적인 이유는 전문 배우가 아닌 지역주민의 민초들이 스스로 무대에 오르고 함성을 지르며 아프게 외치는 그들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연극이 아니라 실제 같았다.

이번 공연은 팔순을 넘겼으나, 심우성 선생님이 손수 종이 인형을 오리고 매달아 넋을 기려 주며 <넋전 아리랑>으로 서막을 열어 주셨다.

그리고 이 기원을 담은 둘째 마당 <멍석 자리>는 넋전 춤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동요와 함께하는 마당으로 꾸며졌다.

셋째 마당은 <갈등과 봉기>로 어린아이들의 놀이판을 침탈하는 관군의 횡포에 분노한 민중이 분연히 일어서서 승리를 노래하는 마당, 넷째 마당은 동학의 정신으로 출정한 동학군이 관군과의 전투에서는 승리를 하지만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의 현대화된 무기로 봉기대에 불과한 동학군이 우금티 전투에서 전멸당하는 비극의 현장을 <칼바람>이라는 이름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공연이 유난히 더 가슴이 아프고, 서글펐던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중국이나 미국의 압력이 사드라는 압력으로 조여 오고 보니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아지지 않았다는 현실을 느꼈기 때문이 아닌 가 생각되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동학은 100년 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이야기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백성은 하늘이라는 데 한 번도 하늘인적 없던 백성들의 무너짐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

왜 마지막 패전지 우금치 동학전쟁이 공주에서 다시 시작되어하는지, 또한 우리는 어떻게 함께 극복해야 하는지, 공주는 지금 동학이라는 공연을 통해 무엇을 염원해야 하는지, 그리하여 이 공연이 왜 성공해야 하는지 등의 화두를 던진 공연이었다.

전통문화공연단으로 성장한 <논두렁 밭두렁(회장 전용주)>회원들은 올해와 같은 지독한 더위와 싸우며 죽기도 했고, 함께 살아나면서 여름내 소리하며 춤을 추었다.

그들은 ‘동학은 생활’이라며 내년에도 또 올릴 것을 스스로 약속했다. 8살부터 80세까지의 출연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동학을 알기나 할까마는 그들이 들고 춤추던 넋전과 표정은 오래 가슴에 남아 아리게 하였다.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에서 심우성 선생님은 “동학을 놓지 말고 서울도 가고 부산도 가고, 전국에 동학이 공주에서 다시 시작함을 알리시게”라고 당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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