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일째다.

일행은 중국관광의 상징인 우웨이의 상징, 동분마가 출토된 「뢰대한묘」로 향했다. 이곳에서 현존하는 건출물인 「뢰대한묘」 토대위에 삼성전, 뢰상전, 북두칠성전, 남두육성전 등과 이곳에서 출토된 청동 ‘마답비연상’을 만났다.

이는 한혈마를 모델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실크로드의 번성기에 중국 왕조들이 말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알 수 있다.

일행은 장액으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여행을 조금씩 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하는 일행들,...3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각자의 소개가 이어졌다.

마음만큼이나 비단결로 다정함을 잃치 않으시는 엄기영(전 공주대학교 교수)·김숙희(전 방송작가) 부부는 공주에서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

특히 엄기영님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해설사로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두분 모두 색소폰을 배우셔서 음악재능기부도 하고 계시는데, 이번 실크로드에 대한 여행이 알찬 것에 기대감을 갖고 계시다.

김연순 님은 2년전까지 음식점을 운영하다가 현재 남편은 공산성 앞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김연순 님은 신관동 현대5차 아파트 앞에서 의료기기 마사지샵을 운영중이다.

이번 여행은 친정어머니 배태숙 님을 모시고 하는 여정이라 더욱 애틋하다. 여행내내 셀카봉을 놓치않아 ‘셀카녀’로 통하곤 했다.

동서와 올케 사이로 여행에 동참한 한이순 시누이와 최혜숙·김미경 올케, 이들의 친밀한 관계가 또한 부러움을 샀다. 또한 공주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명자 님도 함께 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여행길에 오른 최임남·신은철 부부, 실크로드 여행길을 새롭게 개척하며 항상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하기 위해 힘쓰고 계신 정웅철·이순희 부부, 일상을 벗어나 혼자만의 휴식을 갖고 싶어 여행길에 오른 유한종 사장도 웃음꽃을 피우는데 윤활유 역할을 해주셨다.

또한, 남편의 권유와 친구의 권유로 참여한 정은영 님과 대학생이 되자 마자 처음 맞이한 방학을 이용해 합류한 이경한 학생도 의미있는 여행을 위해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그렇게 우리 일행은 쟝액에 도착해 중국 최대의 실내 와불이 있는 「대불사」에서 길이가 34m나 되는 와불을 보고 난후 유네스코에 등재된 자연유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색깔이 펼쳐지고 있는 「칠채산」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니 산 전체가 사방팔방 장관 그 자체이다. 한 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관람하기에는 적절한 날씨였다.

일행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빠졌다. 그 큰 산언덕에 한켠에서는 낙타체험과 열기구 체험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칠채산」은 코스별로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볼 수 있도록 편리하게 되어 있었으며, 아름다운 산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풀한포기 나지 않는 사막을 관광화한 중국의 또 다른모습이다.

5일째 장액에서 돈황으로 향하다

우리호호텔식으로 조식을 하고 「가욕관」으로 향했다.  「가욕관」을 넘으면 서역이란다. 가욕관의 벽돌은 풀한포기 나지 않도록 가루를 체에 거르고 다져서 벽돌을 만들었고 그 강도를 또 한번 망치로 두들려서 만든 아주 단단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화살한촉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만든 아주 단단한 서역과 중국의 경계선 역할을 한 것이다. 돈항에서 가옥관, 양관, 옥문관이 있었다.

가옥관이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면 양관은 더 서역으로 더 앞으로 가야 하지만 더 이상 길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고, 옥문관은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화대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만리장성의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또 하나의 천하제일웅관 ‘가욕관 성채’와 ‘장성박물관’을 관람하고 낙타 발바닥 요리를 비롯한 현지 음식을 맛나게 먹고 돈황으로 향했다.

이제 본격적인 사막의 시작이다.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의 아름다움은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그런 사막에 비가 내렸다.


사막에 내리는 비는 백만불 짜리 라고 하는데 그 백만불 짜리 비가 낙타 오줌만큼 내리고 있었다. 그런 빗방울도 반가웠다.

6일째 우리는 새벽 4시 30분 우리는 숙소를 나섰다.


누구 보다 빨리 사막의 해를 보기 위해 어제도 밤늦은 밤 12시에 들어와 3시간도 채 잠들지 못한 일행은 게슴치레 눈을 뜨고 사막의 해를 보기 위해 나섰다.

늘 부지런한 엄기영·김숙희 부부가 제일 먼저 나와 어둠속에 앉아 계셨다. 이른 새벽인데도 부모님이 사막에서 낙타를 탔다는 SNS 소식에 며느리가 먼저 답을 했다고 좋아하신다.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일행은 호텔에서 1시간을 달려 명사산에 도착했다. 이번여행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는 낙타체험은 우리 모두를 흥분되게 했다.


삼삼오오 낙타를 타고 명사산을 올랐다.  그 모래언덕 봉우리에 앉아 해를 본다.  어둠속에서 해가 뜬다. 해를 바라보며 우리는 사막에서 대나무썰매를 탔다. 모두들 어린아이처럼 행복해 한다.

사막의 오아시스 「월아천」를 둘러보며 새삼 물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 고대 실크로드 천산남로 서역남로의 시발점인 「옥문관」과 서역의 국경 오늘날 세관 역할을 하던 「양관고성」을 둘러봤다.

점심을 맛나게 먹은 뒤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막고굴」에 도착했다. 한국어를 배운지 1년 정도 되었다는 해설사는 서툰 솜씨로 정성을 다해 「막고굴」에 대해 설명한다. 여행 여정 중 제일 더운 날씨다. 비교적 선선했던 날씨가 「막고굴」에서 따가운 햇살을 마주하게 한다.


이것이 원래의 날씨라고 한다. 저녁을 먹은 뒤 우리는 기차편으로 난주로 이동한다. 마지막 기차여행이다. 4인 1실의 기차여행은 새로운 설레임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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