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공주시의원의 서유럽연수기 ⑦

이번 연수는 그동안 동남아국가나, 주변 나라를 방문하던 연수방식을 탈피해 부족한 경비를 참가자 개인이 더 부담하는 조건으로 유럽 3개국을 연수하는 일정으로 출발했다. 비록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돌아보면서 느낀 점도 많았고, 배울 점도 많았던 연수였다.

특히 프랑스에서의 가로수 관리정책은 공주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배워야할 좋은 예라고 생각했다.

수년에서 수십 년을 정성들여 가꾼 티가 그대로 나타나는 가로수들이 보배처럼 귀하게 다가왔다. 공주는 우리나라의 4대 고도(古都)이면서도 가로수경관으로 인한 고도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위험 목 제거’나 ‘경관조성’이라는 미명아래 아까운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잘라내지는 않았는지 성찰해야한다.

프랑스는 거리에 세워진 볼라드 하나에서부터 가로등, 신호등과 도로표지판에 이르기까지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과 시야확보, 그리고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 조망 등 가로경관을 최대한 고려해‘예술의 도시’임을 입증했다.

쁘띠프랑스나 콜마르의 골목은 우리의 골목길과 다른 점이 많았다. 그들의 골목길은 예쁘고도 자연스러웠다. 우리나라의 골목처럼 인위적인 손길을 전혀 느낄 수 가 없었다.

당치도 않은 벽화가 그려져 있고, 구석구석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그런 골목길이 아니라, 화사한 꽃들로 가득 차있고 걷기에는 좀 불편하여도 옛 모습을 그대로 깨끗하게 간직한 정감어린 골목길이었다. 어딘가 에도 있는 그런 골목길이 아니라, 오직 그곳에만 있는 골목길이 있었다.

그리고 시선이 가고 머무는 곳마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는 정서상 워낙 꽃을 좋아하는 민족이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관과 민이 조화롭게 협력하여 이룬 결과물이라고 본다. 그만큼 방문객들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차창으로 보이는 스위스의 마을들은 너무도 깨끗했다. 자연적인 산세나 기후 그리고 식생 등이 우리와는 사뭇 달랐다.

이 나라는 비교적 거리흡연이 자유로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거리는 잘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번 연수를 통해 필자의 눈에 박힌(?) 벤치마킹 대상들은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시정에 반영토록 제안하고, 건의할 것이다.

끝으로 지난 6박8일간의 힘든 여정동안 호흡을 같이하며 함께해주신 연수단 한분 한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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