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지금 중립국으로서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과거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절에는 높은 임금 때문에 용병으로 지원하는 국민이 많았다.

이 사자상은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전사한 스위스 용병 786명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위령비로, 덴마크 출신 조각가였던 토르발센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왕조 부르봉 왕가의 문장이었던 흰 백합이 그려진 방패 위에 부러진 창을 맞고 쓰러져 있는 사자의 용맹스러움이 묘사되어 있다.

자연석인 거대한 바위 중간을 쪼아서 사자를 조각한 모습에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용병으로 팔려가 목숨으로 용병계약을 지키고 죽은 스위스 용병은 피의 역사이다. 마크 트웨인은 이 조각상을 "세계에서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가이드로부터 빈사의 사자상’에 얽힌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한동안 숙연해져 주변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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