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정 갤러리

백제의 고도 공주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겼다. 이미정 작가가 공주시 감영길 12-1에 ‘이미정 갤러리’의 문을 연 것.

인구 11만의 작은 도시에서 이정도 수준의 갤러리가 있다는 것은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사건(?)은 역사, 문화의 정신적 바탕과 그러한 역사문화 속에서 살아오면서 피어오르는 예술의 향기를 맛본 사람들이 없는 한 있을 수 없다. 문화의 불모지에 누가 갤러리를 꾸미려 하겠는가.

이미정 작가는 지역의 중견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대학 강단에서 후배들을 양성해 왔다. 그리고 미술꿈나무들을 정성껏 키워 왔다. 그런 그녀가 갤러리 대표로 나서게 된 것은 주위 사람들의 권유와 소신 때문.

▲ 이미정 대표가 특급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쉼 없이 그림을 그리고, 또 아이들이게 그림을 가르치면서 ‘그림은 희망’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 갤러리를 열어 좋은 작품을 전시하는 일은 우리 주변을 가꾸어 희망을 갖게 하는 일이라 생각 됩니다.

지역작가의 발굴과 지역미술시장의 활성화, 미술작품과 대중과의 거리 좁히기 등을 실천하기 위해 이미정 갤러리를 개관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우리 주변에 작업에 정진하는 작가들을 찾아내러 소개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뜻있는 기획전과 더불어 각종 국내 아트 페어 및 해외 아트 페어 참가, 국내외 각종 미술품 경매 참가 등을 추진해 나가는 갤러리가 되겠습니다.

이미정 갤러리에서 좋은 작품들이 줄을 이어 발표되는 꿈, 그 작품들이 국내외의 주목을 받게 되는 큰 꿈을 꾸며 출발 합니다.”

이미정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갤러리를 공주시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싶어 한다.

그림도 감상하면서, 차도 마시고, 토론과 함께 대화도 나누며, 작가들의 작품도 구경해 가면서 구입도 하는 문화 살롱이 되었으면 하는 것.

이미정 갤러리에서는 이러한 준비를 이미 끝내고, 이를 즐길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세상에 하나 뿐인 작품도 있고, 피아노도 있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공간이 마련돼 있다. 찻값도 3,000원으로 매우 착하다.

이곳에서는 미술뿐만 아니라 시화전, 서예전, 사진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회와 세미나, 토론 등의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문화적 갈증을 해속할 수 있는 이렇다 할 공간이 없어 답답했던 공주가 숨을 쉬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정 갤러리가 지역의 문화 살롱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아 와서 차도 마시고, 대화도 나누고, 또 작가와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 그런 공간 말입니다.

타이틀은 ‘갤러리’이지만, 꼭 장르를 미술 쪽으로만 한정시키고 싶지는 않아요. 문학, 음악, 미술 등이 서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술은 사회적인 현상을 반영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상호작용을 하게 되지요.

원시시대에는 종합예술의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시와 노래, 무용이 어우러져 행해졌고, 당시의 시대상을 벽화로 남겼습니다.

그러던 것이 오늘날 문학, 음악, 무용, 미술 등의 예술로 세분화 된 것이지요. 지금도 예술은 분화, 융합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문학이던, 음악이던, 미술이던 추구하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아름다움(美)’이지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성스러운(?) 작업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고향인 공주에서의 이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성공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해 가며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요.

저는 우리 공주시민들께서 기꺼이 그렇게 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공주는 더구나 재주 있고, 인정 많고, 유능한 인물이 넘치는 고장이잖아요. 또 서로 잘 돕기로 유명하기도 하구요. 그런 공주를 고향으로 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되는지 모릅니다.”

새봄을 맞이해 새롭게 태어난 이미정 갤러리. 그 갤러리에 이야기의 꽃, 예술의 꽃, 희망의 꽃, 사람의 꽃이 피어 결실의 열매를 맺게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미정 갤러리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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