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건축기술, 공예의 진수가 한 곳에
백제의 건축기술, 공예의 진수가 한 곳에
  • 송순선 기자
  • 승인 2016.03.15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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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시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 왕궁리 유적전시장 전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중 익산에 있는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를 방문했다.

백제는 기원전 18년에 건국되어 660년에 멸망할 때까지 700년 동안 존속했던 고대 왕국으로, 공주시의 웅진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군의 사비성과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부여 나성이 지난해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리고 사비시대 백제의 두 번 째 수도였던 익산시에는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석탑이 등재됐다. ‘왕궁리 유적‘은 익산시 왕궁면 용화산 남쪽 끝 해발 40m 내외의 구릉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제의 궁성터라는 직접적인 기록은 없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대동지지’(김정호)의 익산별도 기록과 관세음응험기의 ‘백제무왕 지모밀지천도’기록이 왕궁리 유적의 소재지명인 왕궁면의 ‘왕궁’과 연관되어 ‘백제의 무왕 혹은 보덕국의 안승’, 후백제의 견휜이 경영하였던 왕궁터로 인식되어 왔으나 발굴조사를 통해 무왕대에 조성되었음이 밝혀진바 있다.

왕궁리유적은 평지성 구릉에 남북 492km, 동서 234m, 폭 3m 내외의 궁장을 두른 후 내부에 경사면을 따라 4단 석축을 쌓고 평탄대지를 조성하여 정무공간과 생활공간, 후원공간을 배치한 궁성유적이며, 중심부에는 왕궁리오층석탑(국보 제289호)이 우뚝 서있다.

왕궁리 유적을 발굴 조사 당시 탑 주변에서는 대관광사, 관궁사, 왕궁사 등의 명문기와가 출토됐고, 삼국사기에 9월 대관사의 우물물이 변하여 피가 되고 금마군에서는 땅에서 피가 흘러나와 그 너비 5보나 되더니 왕이 돌아갔다“는 기록을 통해 궁성으로 쓰이다가 의자왕대를 전후하여 사찰로 변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왕궁리 유적전시장에서 유물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오층석탑의 조성연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백제말기, 통일신라기, 고려시기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428)의 창건과 관련된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미륵사 인근 오금산(현재 익산토성과 쌍릉)에 홀어머니와 마를 캐며 살던 ‘마동’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이 젊은이는 후에 신라의 선화공주와 혼인하고, 백제왕인 된 백제 30대왕인 무왕(AD600~641)으로 왕이 된 무왕은 왕비와 함께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 가던 중 신기한 일을 경험한다.

연못 속에서 세 명의 미륵부처가 나타난 것이다. 왕비는 무왕에게 세 명의 미륵부처를 위한 절을 지어달라고 청한다.

그 청에 의해 만들어진 절이 전•탑•낭무를 갖춘 미륵사로 당시 백제의 건축과 공예 등 최고의 기술이 발휘되었으며 신라 진평왕까지도 기술자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미륵사지에는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석탑과 보물 제236호 미륵사지 당간지주, 보물 제1753호 금동항로, 문화재 자료 제43호 석등하대석이 있다.

특히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은 높이 14.24m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되고,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석탑이다.

미륵사지석탑은 목탑의 양식을 나무대신 돌로써 충실하게 재현하였기 때문에 한국석탑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이 석탑을 통해 당시 백제인들의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으며, 미륵사지 석탑(서탑)과 서탑을 기준으로 복원한 미륵사지 동탑이 남아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낮은 기단위에 여러 개의 돌기둥을 세운 탑신을 쌓았고, 기둥은 밑이 넓고 위가 좁아 안정감이 있는 게 특징이다.

미륵사지석탑1층에는 사방으로 출입구를 내었고, 내부의 중앙에는 중심기둥이 탑신 전체를 받치고 있다. 탑의 기둥과 벽면, 그리고 처마, 지붕 등의 전체적인 형식과 외형적인 모습은 목조건축물과 비슷하여 지붕은 평탄하고 끝에서는 곡선을 이뤄 살짝 위로 들려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미륵사지석탑은 원래는 사각형태의 9층이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현재는 6층까지 남아있고 1999년 해체 보수정비가 결정되어 지금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해체조사 및 보수정비를 추진하고 있는데, 보수정비 중인 현장의 생생한 석탑의 내부를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

또한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 보관하고 있다. 현재 전시관에는 1만 9,363여점의 소장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 왕궁리 5층석탑 1971년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 왕궁리 5층석탑
▲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전경
▲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향로(보물 제1753호)
▲ 백제의 치미
▲ 미륵사지에 있는 당간지주
▲ 미륵사지 동탑
▲ 미륵사지 석부재
▲ 미륵사지 서탑을 복원정비하고 있는 모습
▲ 미륵사지내에 있는 연못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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