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사람이 그리운 공주가 출간됐다.

‘공주문화’에 연재했던 글을 모은 이 책에는 우리가 늘상 접하고 사는 낯익은 사람, 산천, 행사 들이 살고 있어 정겹게 느껴진다.

가까이에 있으면, 편히 접할 수 있으면 그것에 대한 가치를 깨닫기 어려운데, 나태주 시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시인은 공주를 지독히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태주 시인은 이 책 서문에서 “나는 공주 사랑주의자이다. 공주의 것이면 무조건 좋다.

공주의 산천이 좋고, 공주사람이 좋다. 좋다는 데에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다. 그냥 좋으니까 좋은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조상대대로 공주에서 살아 온 나는 과연 그러한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다.

어떤 동네에 예술가가 함께 산다는 것은 은총이다.

그 예술가로 인해 그 동네가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공주는 축복받은 도시다. 훌륭한 예술가들은 물론,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월당 윤여헌 선생, 김태순 명인, 서연 이화영 선생, 문형권 원장, 손경선 원장, 도조 이삼평, 추공 권영대 선생, 원효사 해월스님, 만희복지재단 박형만 설립자, 한학자 이성우 선생, 청전 이상범 선생, 긍암 김연뢰 선생, 김지광 화가, 고승현 자연미술가, 은적암 지량스님, 이효천 선명인,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 김기평 선생, 마곡사 대광보전 앞의 김구 선생, 무용가 최선 교수, 유석근 명장, 이일권 서예가, 엄기환 화백, 박정란 시 낭송가, 서양화가 김배히, 이상근 명인, 박동진, 신현국 화백, 정석인 조각가, 야투 이응우 회장, 임동식 화백, 정재욱 전 공주문화원장, 조동수 전 교장, 이광복 화백, 구중회 교수, 조동길 교수, 최근태 사진작가, 백승숙 야생화연구가, 이걸재 소리꾼, 남은혜 명창, 전갑재 목사, 이선자 공주향토문화연구회장 등에 대한 시인의 느낌이 담겨있다.

그리고 공산성 진남루, 공복루, 곰상, 곰나루, 금강교, 공산성 광복루, 우금티 동학혁명군위령탑, 계룡산, 비단강, 천주교 공주 중동성당, 제민천, 황새바위 순교성지, 마티재, 공주 나래원, 무령왕 헌공다례, 금학동 생태공원, 정안천, 황새바위 성모상, 청벽, 마곡사, 금서루, 쌍수정, 갑사, 공주 풀꽃문학관, 선교사의 집, 국립 공주박물관, 금학동 동암성결교회, 루치아의 뜰, 새들목, KTX공주역 등에 대한 시인의 시선이 머물러 있다.

고향이 아닌 고향 공주를 사랑하는 나태주 시인의 공주연가(公州戀歌)를 엮은 ‘공주 사람이 그리운 공주’는 문화의 힘에서 출간했다. 가격은 12,000원.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