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싶어 그 곳에 갔었다
성가신 그리움과
너에게로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마음

그러나 정작 버리고 싶었던 것들은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햇빛과 바람과 모래만
한 짐씩 데리고 돌아왔다

아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왔다
따라온 바람과 모래와 햇빛
밤마다 저들끼리 먼저 일어나
부석대곤 한다

더욱 짐이 늘어나고
성가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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