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썹 모양을 닮았다는
사막 가운데의 어여쁜 호수
그 오아시스를 보러 온 것이 아니다

얼음산에서 내려왔다는 차갑고도


맑은 호수 물에 손을
씻기 위해서 온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옆 고운 모래밭에
한번쯤 누워 보고 싶어서 온 것이다
누워서 하늘을 보고 싶어서 온 것이다

정말로 모래밭에 반듯이 누워
모래를 만져보았을 때 모래는 너무나도
부드럽고 가늘고 또 따스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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