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20일…300여명 참가 '성대하게'

▲ 하대리 칠석제가 19일~20일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2011년 열린 칠석제에서 오흥제 하대2리 이장이 잔을 올리고 있는 장면.


하대리 칠석제가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2구(이장 오흥재) 마루골 (宗谷洞) 느티나무 정자에서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개최된다.

칠석제는 200~300년 전부터 시작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1970년대 미신타파의 회오리 속에서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음력 칠월칠석날 지내온 마을 고사이다.

1970년 이전에는 하대2리 주민들이 칠석제를 지내고 나서 하대리와 중장리의 12개 마을 두레가 모두 농기를 들고 참여해 농기 세배, 12두레 풍장 마당 등의 화려한 놀이판이 시행됐으며, 이는 공주시 일원에서는 가장 큰 민속놀이마당이었다.

1990년대 까지는 매년 돼지를 잡아 12동리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를 열어 유명세를 떨쳤던 칠석제는 현대화의 과정에서 다소 축소되기는 했지만, 하대리 청년회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전통을 잘 지켜왔다.

공주문화원(원장 나태주)은 한국전통문화재단에서 시행하는 ‘세시풍속 이어가기’ 사업 공모에 하대리 칠석제, 의당면 풍장마당, 요룡리 샘고사와 합동세배, 두만리 도령서당의 책 다름이(책걸이) 민속을 주제로 응모,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올 해 계룡면 하대 2리 마루골에서 칠월 칠석에 올리는 마을고사인 칠석제는 예년과 달리 300여명이 참여하는 성대한 행사로 열리게 됐다.

행사 첫날인 19일(음 7월 6일) 에는 고사장 준비. 고사 음식 마련. 농기 모시기행사가, 그리고 두 번째 날인 20일(음 7월 7일)에는 칠석고사. 안택건립풍장. 민속 마당. 경로잔치가 열리며, 이날에는 구경 온 사람들에게도 점심을 제공한다.

오전 10시에 열리는 칠석고사는
1) 고풍장 : 마을 사랍들에게 고사를 알리는 풍장
2) 고사음식 진설 : 고사 음식을 내오는 절차를 이르며 이 때는 여인들이 추녀 밖으로 나오지 못함
3) 칠석 고사 : 제주 노인회장 이장. 축관이 올리는 고사로 강신례, 초헌, 봉축, 아헌, 종헌의 유교식으로 진행
4) 농기고사 : 풍년을 기원하여 올리는 작은 고사
5) 동네소지와 개인 소지 : 마을의 태평을 기원하는 소지
7) 음복 : 고사 술을 나누어 마심
8) 고사 동네 풍장 : 고사가 모두 끝났음을 알리는 풍장 마당 순으로 진행된다. (관련기사 있음)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