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 공주시장은 지난 7월 1일자로 취임1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공주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시덕 시장은 승진자의 감사선물, 일반인의 명절선물조차 일체 받지 않고,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빙부 상 때 들어 온 부의금까지 되돌려 주는 등의 소신 있는 행동으로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인사 관련 비리관행에 대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했다.

또한 전임 시장이 빚까지 얻어 314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해 2014년 6월부터 2015년까지 약 1년 6개월간 총 42억 3,700만원이라는 막대한 시 자체재원을 투입하기로 위탁업체에 계약,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고마 센터 계약을 과감하게 해지, 더 이상의 혈세낭비를 차단했다.

아울러 역사문화의 도시 공주를 상징해야할 도시 브랜드를 ‘하이터치(Hi Touch) 공주’로 선정, 선정 이후 바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도시브랜드를 바꿔 역사문화 도시를 나타내는 통합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로 잡았다.

오시덕 시장은 공시지가 2조원, 1년 세금 100억, 공주영상대, 남양유업, 장기면, 산림박물관, 농협공제연수원, 32사단, 인구 6,000여명 등 금싸라기 같은 공주의 땅, 인구, 기관, 기업 등을 돈 한 푼 안 받고 세종시에 바친 전임시장으로부터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는 등의 불리한 조건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연 그가 주택공사 말단사원으로부터 시작해 사장까지 역임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룩했던 능력을 발휘해 죽느냐, 사느냐의 귀로에 선 공주를 살려내 잘 발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오시덕 공주시장을 만나 봤다. /편집자 주. 이하 인터뷰

▲ 오시덕 공주시장이 특급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1. 취임 1년을 맞이하여 공주시정을 이끈 소감은?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말씀드렸지만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공주시를 꿈꿔왔다. 그리고 사랑하는 공주시와 시민들을 위해 무한 봉사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지난 1년간은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시민이 주인인 시정을 펼쳐 지금보다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깨달았다.

또한 인접한 세종시의 성장과 대전 서부권역의 확장 등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정세를 걱정하며 공주시 미래 청사진과 발전 목표를 명확히 하고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열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의 공주시는 미래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급변하는 주변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확실한 기회요인이 되겠지만, 안일하게 대처할 경우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시대적 요청과 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민선 6기 목표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행복 증진’을 양대 축으로 정했다.

따라서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호재를 바탕으로 기업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의 삶이 여유롭고 행복지수가 높은 공주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시정을 이끌어오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더 잘살고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헌신과 봉사로 보답해 나가겠다.

2.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1년은 민선 6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치중한 시기였음에도 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공주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도약하는 희망도시, 함께하는 행복공주’라는 시정 비전과 시정 목표, 시정 지침을 수립하고, 전 직원은 물론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심벌마크와 마스코트 등 공주시 브랜드를 새롭게 개발해 관광도시로서의 효과적인 홍보 기반을 마련해 공주시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백제문화제에는 1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여 1천억 원이 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었으며, 한국 구석기 문화의 시작을 알려준 석장리박물관에서 진행된 2차례의 축제에는 총 7만 여명이 방문해 우리나라 구석기 유적의 메카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울러 행복한 동행 시장과의 만남의 날, 시장과의 민원 상담의 날 운영 등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에 주력해 시민소통부문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고 안심순찰, 학생안심원룸제 등 안전문화운동을 확산하여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안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밖에도 공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제2금강교 건설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51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99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23개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4월 개통된 KTX 공주역은 주변의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적극적인 노력 끝에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지역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우리시가 꼭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런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시만이 갖고 있는 강점인 관광자원과 교통 인프라, 교육 여건 등을 최대한 활용해 인구 유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3. 빙부 상 때 공무원들이 준 부의금을 돌려 준 이유는?

당시 고인이 돌아가셨을 때는 우리 지역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여 방역과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시기였다.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검소하게 치루고 싶었고, 공주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계기를 만들고 싶지 않아 가족들과 평소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지인들에게만 알린 채 차분하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모시고 싶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메르스 확산 방지와 맡은바 직분에 충실해 줄 것을 주문하고, 가급적 장례식장 방문을 삼가 해 달라고 얘기했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아와 고인에게 인사하고, 부의금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런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가족들과 상의 끝에 직원들에게 받은 부의금은 전부 돌려주기로 결정했고, 다른 많은 분들이 베풀어주신 부의금에 대해서는 지역 발전의 주춧돌이 될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재)공주시한마음장학회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4. 고마센터 계약을 해지한 이유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마 위탁업체와의 계약 해지는 시민의 혈세를 아끼면서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마는 역사 문화도시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고, 컨벤션, 세미나, 고품격 전시 등 지식기반 행사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수요를 충족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총 31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13년 건립됐다.

당초 고마의 위탁운영은 전시 및 컨벤션 기능에 전문성을 가진 민간업체를 활용해 시민들이게 보다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면서 비용 절감을 통한 행정 능률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2014년 6월부터 2015년까지 약 1년 6개월간 총 42억 3,700만원이라는 막대한 시 자체재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계약을 했지만, 위탁업체에서 성과를 올린 관광객 수나, 수입액이 당초 제시한 목표액보다 현저히 미달했다.

위탁업체는 당초 개관기념 특별전시를 비롯해 아트토이 컬쳐, 공주국제조각 심포지엄, 환태평양 미술축제 등 7개 사업에 약 21만명의 관람객을 확보하고 3억 8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겠다고 제안했지만, 계약해지를 결정할 당시까지 관광객 수는 6만 2천여명, 수익금은 3,500만원에 불과했다.

결론적으로 민간위탁업체에게 지난해 하반기에만 지급된 금액은 순 시비 20억 8천만원에 달했으나, 이에 비해 올린 수익금은 너무 적고 관람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현저히 미미했다.

더구나 올해 말까지 계약을 지속한다면 21억 5700만원이라는 시민들의 혈세가 더 낭비될 수 있다는 점, 314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든 좋은 시설을 임대료를 받으며 위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42억원이라는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시민들과 시의회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어 고심 끝에 계약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

현재는 고마를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5. 인사 방침은?

모든 인사는 ‘시의 주인인 시민에게 위임받아 시장이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 행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하고 있다.

인사방침은 평소 공식석상에서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금품인사, 정실인사(情實人事)를 배제하고 능력 있고,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 시민을 위해 열정을 바치려는 자세가 된 사람을 우선 중용 할 계획이다.

또한 예측가능하고 공정한 인사, 열심히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전문직위제’를 비롯, 운영을 위해 6급 팀장급 직위평가제, 기피부서 직위공모제, 신상필벌제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

6. 공주시 도시 브랜드를 바꾼 이유는?

세계의 여러 도시들은 도시브랜딩(City Branding)을 통해 그 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 도시들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가고 있다.

이런 도시브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도시만의 정체성과 특징적인 가치를 시각적, 언어적으로 상징화하여 활용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우리시 대표 브랜드 즉 CI, BI, 마스코트 등의 상징물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우리시 브랜드를 교체할 시기는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으로서,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당시의 상징물들이 세계적으로도 드문 가치를 지닌 역사문화 도시를 나타내는 통합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브랜드 개발에는 국가브랜드, 도시브랜드, 역사와 문화, 마케팅, 광고PR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개발된 각 후보 안을 대상으로 전문가는 물론 공주시 시민과 학생들, 전국 주요 도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 안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공주시만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가지면서, 외적으로 공주시를 보다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고, 내적으로는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심벌마크로서의 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

7. 중동주차장 건축에 대해 일부시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잘 아시겠지만 중동지역은 강남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을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거리에는 항상 주차된 차들이 많아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이 불편했던 지역이다.

중동 공영주차장 조성은 산성시장 활성화구역인 중동지역의 주차환경 개선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국비 20억원을 포함해 총 3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층 3단 187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중동 일원의 부족한 주차난 해결을 통해 중동 상가지역이 활성화 돼 소·상공인의 소득을 증대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주차장 부지 인근지역 주민들이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매연과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지역주민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8. 앞으로 공주시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그동안은 급변하는 주변 정세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바람을 수렴해 ‘시민 행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1년이 공주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설계에 치중한 시간이었다면 남은 3년은 시민들과 함께 전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주시는 지금 세계라는 큰 바다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 대항해를 위해 초심을 변치 않고 언제나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며 시민들이 잘 살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1면 1특화작목 육성, 농업유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농촌과 도시가 다 같이 잘사는 행복한 공주를 만들겠다.

또한 웅진백제 4대왕 숭모관과 공주 역사 인물관 건립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마나루 솔밭 공원화, 곰나루 터 뱃길 복원사업을 비롯해 무성산 시범테마 관광사업, 갑사, 신원사 저수지 주변 개발사업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나아가 KTX 공주역 개통과 공산성, 송산리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시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역사·문화·관광 도시의 ‘공주’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고, 시민 여러분께서 공주에 사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9.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앞서 말한 이런 모든 일들은 12만 공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신뢰와 격려가 있어야 가능하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노를 저을 때 멀리가고 빨리 갈 수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믿음을 가지고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지혜를 모아 주시길 당부 드린다.

저를 비롯한 1천여 모든 공직자도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뜻의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마음으로 공주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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