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국어교육과 조동길 교수가 그 동안 써 왔던 공주에 관한 글들만 모아 ‘공주의 숨과 향’라는 책을 발간했다. (사진)

공주라는 특정 지역사회를 다룬 글들만 수록한 이 책의 내용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역사, 문화적으로 유서가 깊은 공주에 대해서 공주의 말과 글, 공주의 산천, 공주의 인물과 정신으로 나누어 집중적으로 고찰했다.

시대적으로는 중세와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연구한 결과들이다. 공주의 한글연구회 활동, 공주 출신 김인겸의 한시, ‘금행일기’와 ‘계룡산기’의 분석, ‘금란구곡’ 고찰, ‘독락정기’ 번역과 평설 등은 그 동안 어느 학자도 거론하지 않았던 것들이며, 아울러 공주에 관한 다각적인 칼럼들은 정책적 대안 제시와 함께 공주의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의 학술적 가치에 대해 저자는 “요즘 지역학에 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앙집권적인 문화 패권주의에 대한 반성이자 나라의 균형적 발전 및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필요성으로 볼 때 지극히 당연한 동시에 오히려 때늦은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 ‘공주학’이라는 분야가 지역사회에서 공식적으로 회자되는 시기에 공주라는 작은 도시를 ‘문화’와 ‘문학’이라는 시각에서 집중적으로 살핀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이 학문적으로 또는, 공주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이라는 점에서 작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외면 받던 자료들을 발굴하고, 그 현대적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려는 노력은 공주에서 성장하며, 공부하고, 공주대학에서 30년을 봉직하며 연구 활동을 해온 저자의 공주에 대한 애정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조동길 교수는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 석사와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수요문학』에 처음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그 동안 약 60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했고, 소설집으로 『쥐뿔』, 『달걀로 바위 깨기』, 『어둠을 깨다』 등이 있으며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작가교수회, 충남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공 저서로는 『한국현대장편소설연구』, 『우리 소설 속의 여성들』, 『한국 근대문학의 지실』, 『소설교수의 소설읽기』, 『공산일기 연구』 등이 있으며, 산문집 『낯선 길에 부는 바람』과 대표저자로 집필한 중학교 검정 교과서(비상교육출판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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