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부재따른 피해 커...정부 등에 성명 제출

무려 14개월째 사상 초유의 총장 공백 사태를 맞아 공주대의 파행과 폐해가 점차 지역사회로 전가돼 시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공주시발전협의회(회장 최영학, 이하 공발협)는 28일 청와대와 교육부, 국회에 대학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공발협은 ‘공주대 총장 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성명’에서 교육부는 공주대 총장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즉각 임용제청할 것과 헌법적 가치인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 그리고 국민의 공무담임권을 존중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적법 절차를 거쳐 선정된 총장 임용 후보자를 뚜렷한 이유 없이 임용제청을 하지 않는 것은 권력남용이자, 대학과 지역민들의 총의를 거스르는 비민주적 행태”라고 꼬집고, “총장 공백 사태 장기화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지역민들에 전가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학금 혜택 축소와 총장 직무대리 명의의 졸업장은 물론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불이익이 예상되는 등 총장 부재로 인한 피해는 향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총장 부재로 인한 대학 경쟁력 약화 등 공주대의 답답한 현실은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총장 임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장 부재로 인한 피해는 전적으로 교육부와 정부의 책임으로, 대학사회와 지역사회를 더 이상 혼란에 빠트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영학 회장은 정부에 대한 성명서 제출과 관련해 “공주대 총장 부재 사태는 공주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문제”라면서 “누가 됐던 총장 부재 사태는 학교발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와 교육부 및 국회에 대학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한 공주시발전협의회는 각 정당 대표 등에게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제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