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철교를 보고 난 우리는 난주-돈황 간 1,133Km를 운행하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는 4인 1실, 2층 침대로 되어 있다. 호텔시트처럼 뽀송뽀송하고, 깨끗하게 정리된 시트를 보고 다들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이 기차를 타고 우리는 돈황까지 12시간여 동안을 달려야 한다. 기차는 4인 1실, 2층 침대가 설치되어있어 편안히 잠을 자면서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따뜻한 물도 제공되고 있어 차나, 컵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동숙을 하게 되는 4명의 일행들은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고, 간식을 나누어 먹어가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기차는 계속 황량한 사막, 키 작은 해바라기, 초록색 밀밭 등 새로운 풍경을 제공하며 죽어라 달린다. 일행들은 창밖으로 연신 펼쳐지는 풍경구경, 일행들의 농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에 취해 입을 귀에 걸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3시 잠이 깨어 밖으로 나와 보니 구중회 교수님께서 복도에 나와 책을 보고 계신다. 객실 안 침대위에 개인별 조명이 설치돼 있지만, 그래도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 해서 복도로 나와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곤하시지 않으세요?”라고 여쭈니 “습관이 돼서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기차 안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컵라면을 먹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 덧 돈황에 도착했다.도착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6시 48분. 우리는 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이동해 아침을 먹고, 돈황의 관문인 양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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