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인물 탐구 –사과의 화가 이광복④

이광복 화백은 동생 대학등록금을 대기 위해 철저한 절약정신을 발휘해야만 했다. 바지하나도 다 닳아 올이 풀릴 때 까지 버텼다.

그리고 라면 하나로 하루를 버틴 적도 많았다. 주전자에 라면을 넣어 놓고 불려서 배가 고플 때마다 퉁퉁 불어 터진 라면을 한 숟가락씩 떠먹었다. 주위 사람들은 이광복 화백의 사정도 모르고 그를 ‘노랑이’라고 불렀다.

이광복 화백은 그러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의사는 “못 먹어서 쓰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 회사 사장은 “넌 그렇게 지독하게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고, 이광복 화백은 “동생 공부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로 사장은 그를 다시 봤고, 그에게 잘해줬다. 이광복 화백을 꼭 데리고 다니면서 밥도 먹게 해주고, 일부러 야간작업도 만들어서 돈을 더 벌 수 있도록 해줬다.

그런 끝에 동생은 졸업을 하게 됐지만, 졸업을 하자마자 장가를 가버렸다. 자신도 대학에 가고 싶어서 동생이 졸업을 하게 되면 자신을 도와주길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 이광복 화백은 무척 섭섭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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