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빈들이 만장기를 들고 공연에 출연하고 있다

제59회 백제문화제를 맞이하여 제례전통 민속공연으로 '우성 봉현리 상여소리' 공연이 4일 오후 4시 금강둔치공원 주 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고광철공주시의회의장, 조길행 충남도의원, 이창선부의장, 김응수‧송영월 공주시의원, 김정섭 충남역사문화원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는 만장기를 들고 함께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일명 ‘달궁 소리’로 유명한 이날 우성 봉현리 상여소리 공개 시연회에는 70여명의 보존회원이 참여해 200년 전 ‘역담여꾼’이 부르던 상여소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역담여꾼’이란, 조선시대 관아에서 관리하는 상여꾼을 의미한다. 공주시는 조선시대 충청도 행정의 중심지로 양반고장을 전통으로 하는 상례가 발달했다.

공주 봉현리상여소리는 상여소리․축문소리․성분가래질소리․달공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상여소리는 메김 소리와 후렴을 함께하는 짝소리, 충청사투리의 처량하고 긴 진소리 등 8가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96년, 제3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봉현리 상여소리는 이듬해인 1997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6년에는 전통과 얼이 서린 봉현리 상여소리를 오래토록 간직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앞장서 ‘얼비’를 세워, 관람객들로 하여금 비문을 읽으면서 슬프고 무거운 죽음의 상여소리뿐만 아니라 인생무상․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상여소리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공주 봉현리 상여소리보존회는 오는 11월중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 소재 농경문화자료관 광장에서 봉현리 상여소리 공개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5일 오전10시 금강둔치공원 주무대에서는 '탄천 장승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우성 봉현리 상여소리' 공연을 마친 후 내외빈과 출연진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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