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민주단체협의회, 생태시민연대가 16일 공산서 입구에서 지난 14일 공산성붕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주시의회 김동일 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공동대표 장창수·이문행·정선원·신경미·우두용)와 공주생태시민연대(회장 한준혜) 등 회원 10여명은 16일 오후 1시 공산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일 1500년 된 공산성 높이 2.5m 성곽이 길이 9m 정도 10톤 정도의 사석이 무너졌다”며 "붕괴의 원인이 4대강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올 8월초부터 성곽 일부가 붕괴되고 석축이 유실되면서 배부름 현상(성벽 가운데 부분이 성벽 아래와 위에 비해 배가 불룩한 것처럼 튀어나오는 현상)이 발생, 붕괴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사무처장이 공산성붕괴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사무처장은 이날 “공주시의 상징적인 역사유적인 공산성의 붕괴는 충격적”이라며 “백제문화제를 걱정하고 있는데 공산성이 무너지고, 이상한 모양으로 유지가 된다면 과연 백제문화제가 무슨 필요성과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복구가 먼저가 아니라, 철저한 원인규명이 먼저”라며 ▲복구 전 철저한 원인규명 ▲민·관 합동 조사 ▲공산성보호를 위해 진행되는 모든 행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공산성에서 진행되는 백제문화제도 신중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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