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 이태수교수 신간 ‘화제’
중원대 이태수교수 신간 ‘화제’
  • 김광섭 기자
  • 승인 2013.08.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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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중국어교재 실체 밝힌 ‘충의직언’ 펴내

▲ 충의직언
중원대학교 중국어학과 이태수 교수가 고대 중국어 교재 ‘충의직언을 발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고대의 중국어 교재인‘충의직언(忠義直言)’은 그간 문헌상의 기록(記錄)으로만 이름이 존재할 뿐, 실체가 알려지지 않아 그 모습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중원대학교 중국어학과 이태수교수가 이를 발굴, 그 내용을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의직언(忠義直言)’은 조선 초 세종(世宗) 때 주변국과의 외교에 필요한 공문서 작성(漢吏學) 및 통․번역 등 외국어교육(譯學)에 사용된 실용 중국어(漢語)교재로서, 현대 중국어의 직접적인 원류가 되는 초기 중국어의 구어(口語)인 백화문(白話文) 연구의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조선 초기에 유교를 국시(國是)로 하던 당시의 외국어 교육방법이나, 교육과정 및 그 시대의 사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史料)이다.

중국과의 외교교린을 위하여 외국어, 특히 중국어(漢語) 교육을 중시하던 세종(世宗)은 세자(世子)에게 이 책을 이용하여 중국어를 가르치도록 직접 명(命)했다.

이 책은 세자 외에도 역학 종사자들에게 중국어(漢語)를 가르치는 데 사용됐고, 한이학(漢吏學) 및 역학(譯學) 관련 인재선발 시의 취재서(取才書)로, 승문원(承文院) 등 관원의 승진관련 평가 시험 출제서(出題書)로 활용됐다.

이태수 교수는 최근 출판한‘고대의 중국어 교재충의직언(忠義直言’에서 이 책의 성격, 내용, 묘사인물, 간행연대, 저자 등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을 실었다.

그리고 중국어에 관심 있는 학자 및 학생, 독자들이 원문(原文)을 쉽게 해독(解讀)하고 이해하여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원문에 현대적인 표점을 덧붙이고, 책의 일부 소실된 부분과 순서가 뒤바뀐 부분을 재구성하였으며, 주석을 달아 점교 ․ 교감본(點校․校勘本)을 만들었고, 고서의 영인본(影印本)을 첨부하여 소개하고 있다.

▲ 충의직언 상권
책의 구성은 총 1책冊으로서 上 ․ 中 ․ 下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上卷은 문신(文臣) 36명, 中卷은 무신(武臣) 30명, 下卷은 종실(宗室)․외척(外戚)․부녀(婦女)․환관(宦官)․소아(小兒) 등의 27명과 가축을 포함한 4마리의 동물에 대한 전기고사(傳記故事)를 싣고 있다.

내용은 중국의 周나라 문왕(文王)때부터 元나라 초기인 원․세조(元 世祖)때까지 총 99명의 다양한 인물에 대한 전기고사(傳記故事)를 담고 있으며, 국가나 임금에게 충성(忠誠)을 다하고 의(義)를 지키는 등 충의(忠義)를 예찬하는 내용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국시(國是)인 유교(儒敎)사상을 고취시키고자 했던 조선 초기의 시대 상황과 잘 부합됨으로써 그 중요성이 인정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충의직언’판본에는 서문(序文) ․ 발문(跋文) ․ 간기(刊記)등이 없어 저작(著作) ․ 간행(刊行)에 대하여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최초의 저작 시기와 본 판본의 저작 ․ 간행 시기 간에 다소의 시간차가 있다고 한다.

본 판본의 저작 ․ 간행 시기는 조선 초기인 세종2년인 1420년(明·永樂18年)으로 추정되며, 아무리 늦게 잡아도 1430년 이전에는 출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의직언’의 최초 저작 시기는 본 판본의 간행시기보다 앞선 고려시대로, 대략 1276년(高麗 忠烈王 2年/ 元․至元13年)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때는 문헌기록상 고려 시대에 통문관(通文館)을 처음 설치하여, 중국어(漢語)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본 판본의 저자 혹은 편자로는, 세종 때 문신 출신 역학자로 활약했던 이변(李邊), 세자(世子)에게 중국어를 가르쳤던 김하(金何), 중국어교육을 담당했던 사역원(司譯院)의 제조(提調)나 관원(官員) 등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최초 저자(著者)는 내용에 보이는 인물의 이야기가 중국의 여러 사서(史書)중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내용인 점을 고려해 볼 때,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국가가 주도한 외국어교육 역사상, 초창기에 사용된 중국어 교재의 새로운 발굴과 책에 대한 재구성을 통해 전체적인 면모를 확인, 외국어로서의 중국어를 배우는 조상들의 초창기 교재 편찬방식 및 당시의 국가언어정책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태수 교수

저자 이태수(李泰洙)

중원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中源大學校 中國語學科 敎授)
中國社會科學院 大學院 文學博士

著書
《〈老乞大〉四種版本語言硏究)》,(中國:北京)語文出版社, 2003.
《元代漢語本〈老乞大〉》(共著), 慶北大學校出版部, 2000.등
論文
《新發掘된 古代의 中國語敎材〈忠義直言〉考》,《中國文學》, 2013.
《元代 漢語의 “X的”⋅“這的⋅那的”構造 研究》, 《中國言語硏究》, 2011.
《“朝鮮”의 中國語 讀音 硏究》,《中國文學》, 2007.
《〈老乞大〉四種版本語言硏究》, 中國社會科學院, 博士學位論文, 2000.
《古本、諺解本〈老乞大〉裏方位詞的特殊功能》, 《語文硏究》第2期, 2000.
《〈老乞大〉四種版本從句句尾助詞硏究》,《中國語文》第1期, 2000.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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