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이상 전원, 간부위주 50여명 일본행

공주시가 7,000여 만 원을 들여 시장, 부시장, 국장, 과장 등 50여명의 대대적인 해외연수를 2차에 걸쳐 실시, 시민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공주시는 ▲문화, 예술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 ▲역사와 문화·예술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 모색 ▲공주 고도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 ▲구도심 재생사업의 방향성 정립을 명분으로 일본의 가나자와, 나오시마, 고베 등으로 2차에 걸쳐 선진지 견학을 실시한다.

이들은 이번 해외연수에서 ▲화과자 체험 ▲가나자와 시청 방문 ▲겐로쿠엔정원, 21세기 미술관, 금박공예관, 지중미술관, 아트하우스, 베네스 하우스, 고베 현립미술관 등을 견학할 계획이다.

1차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가나자와, 나오시마, 고베로 21일 출발했다. 2차는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가나자와, 하코네로 떠날 계획이다.

이번 1차 해외연수에는 총 30명이 참가했다. 공주시에서는 이준원 공주시장, 이태묵 시민국장, 전경일 산업국장, 윤응수 시정담당관, 황교수 기획담당관, 김병열 문화체육과장, 정근성 관광과장, 김학혁 문화재과장, 유영진 교통과장, 홍기석 5도2촌과장, 시정담당관실 최병조, 기획담당관실 임승수, 관광과 조현영씨 등 13명의 공무원이 연수를 떠났다.

그리고 공주시의회에서는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김응수 행정복지부위원장, 김동일·한명덕·박병수 시의원과 이장복, 공주시의회 사무국장, 의회사무국 최위호, 김규태씨가 떠났다. 민간인은 기관·단체장, 기자 등 8명이 참가했다.

2차 연수에는 윤석규 부시장, 오형근 성장전략사업단장, 부혜숙 보건소장, 노재헌 농업기술센터소장, 박갑철 인사담당관, 오성식 정보감사담당관, 황의병 경제과장, 이재권 건설과장, 노평종 도시재생과장, 이준배 허가가장, 원치연 환경과장, 김병호 청소과장, 김종문 공공개발사업과장, 이종칠 중학동장, 김태경 웅진동장, 정운칠 옥룡동장, 양윤배 금학동장, 정종문 신관동장, 기획담당관실 김호관, 인사담당관실 양승렬씨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2차 연수에서의 공주시의회 의원 및 언론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연수에는 이준원 시장을 비롯한 부시장과 4급 공무원이 모두 포함됐다. 5급 공무원도 무려 22명에 이른다.

이들의 1차 해외연수비용은 1인당 169만원으로 3,718만원. 100%자부담으로 참가하는 기관·단체, 문화예술인, 언론인 등 8명의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1차 연수금액을 기준으로 2차 연수비용을 산정하게 될 경우 3,520만원에 이른다. 2차 연수계획에는 아직 공주시의회의 참가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추후 시의원의 참가가 확정될 경우 비용은 참가 인원만큼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차에 걸친 해외연수비용에는 7,238만여 원 내외의 혈세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외연수의 특징은 간부급공무원들에게 해외연수의 혜택이 집중됐다는 점이다. 이번 연수에는 시장, 부시장을 비롯한 4급 이상 공무원 5명 전원에게 혜택이 부여됐다.

또한 5급 공무원이 22명이나 참가, 대부분의 요직부서과장들은 무더기로 해외연수의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내년 선거를 의식, 조직 내 간부위주의 친 시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선심성 연수가 아닌 가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시기적으로 내년 5월 지방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올 해 후반기에 해외연수를 시행하게 될 경우 선거에 미칠 파장도 고려, 1년 이상 남은 올해 1~2월에 해외연수를 실시해 그동안 시민들의 기억상실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주시민들은 “해외에 다녀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해외연수타령이냐?”라며 “시민이야 죽던, 살던, 공주시야 망하던, 말던 안중에도 없고, 잿밥에만 열을 올리는 공무원 나리들”이라며 공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이준원 공주시장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6차례에 걸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특히 지난 해 10월에는 두 번이나 해외연수를 위해 시장실을 비운 바 있으며, 이번이 일곱 번째 해외연수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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