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기옥 공주소방서 신관119안전센터장

‘안전 불감증’이 안전에 대해서 무감각하다는 말이다. 안전에 대해서 주의하지 않는 증세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의 상황과 시설이 안전하지 않은지 인식을 못하고 ‘설마 내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은 사고를 절대로 당하지 않는다는 등의 안일한 생각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47개 신생국 중 꼴찌에서 두 번째였던 대한민국은 최단기간의 경제적 고속발전으로 현재에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제발전만을 쫓으며 ‘안전’에 대해서는 너무 소홀히 여겨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안전 불감증에 의해 일어난 대표적 사고의 예로는 삼풍백화점 참사, 성수대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
및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등이 있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시크노래주점 화재도 26명의 사상자를 낸
안전 불감증의 대표적 사건이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 중에는 노래주점측이 방을 불법개조하여 통로의 폭이 좁고, 구조가 미로 같아 탈출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한 요인이기도 하다.

이런 불행한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듣고, 보다보면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은 얼마나 심각한가라는 생각을 뛰어 넘어 슬프고, 화가 날 정도이다.

법과 상식을 어겨 가면서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서 나와 나의 가족만 먹고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와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의 팽배 등이 이러한 안전 불감증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평소 안전의식을 갖고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우리들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안전 불감증’이라는 독버섯을 뿌리 채 뽑아야 한다.

이에 소방방재청에서는 2012년에 ‘국민생명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화재피해 저감 및 소방 활동 현장안전관리이다. 즉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국민생명 보호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소방관서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협조도 필요하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의식에서 빨리 깨어나 우리 모두 ‘국민생명 보호정책’추진에 적극 동참하여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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