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지하 1층 빗물로 바닥 흥건

▲ 공주시추모공원 '나래원' 화장장 지하1층 바닥면에 빗물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공사를 마친 공주시추모공원 ‘나래원’ 의 지하 1층 화장장에 빗물이 흘러내리는 등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나래원 지하1층에 비가 새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17일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 16일과 17일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공주시추모공원 화장장 ‘나래원’ 지하 1층 화장장건물에는 빗물로 바닥이 흥건했다.

이는 옥상이 노출된 상태에서 데크 처리된 바닥을 통해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나래원 관계자는 “설계 시 옥상에 비 가림 시설이 되지 않고, 노출 되도록 건축 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에도 화장장 건물 기초공사를 했으나, 바닥에 심한 균열이 생기는 등 부실공사 의혹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당시 문제가 된 바닥면의 균열에 대해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전면 재시공을 하지 않고, 보수공사를 하는 수준에서 부실공사 논란을 잠재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장장 지하 1층 건물에는 배수펌프 시설을 갖춰 물을 외부로 퍼낼 수 있도록 해 놓은 상태.

▲ 녹이 슬어 있는 배수펌프

비록 배수펌프 시설을 갖춰 놓았으나, 제대로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1층 옥상의 데크 시설이 붕 떠있으며, 비 가림 시설이 되어 있지 않고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올 경우 유입되는 빗물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은 “빗물이 건물로 유입돼 습이 차고 있다”며 “처음부터 기초 공사가 잘 안됐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서 습이 차면 기계 등 녹이 슬고 쉽게 노후화 된다”고 지적했다.

▲ 곳곳의 데크가 들떠있어 지하로 빗물이 스며들고 있다.

이준배 복지 과장은 “이곳은 외부와 지붕이 열려져 있고, 지하로 기계를 들이고, 나중에 수리를 하기 위해 열려져 있었던 상태”라며 “비가 오는 날 가보니 빗물이 내려와 심각하다는 것을 느껴 그곳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계 사업비가 얼마 들어 갈 것인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집행 잔액을 가지고 즉시 보완을 하려고 설계를 의뢰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 가림 시설도 보완을 하고, 문제점이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바로 조치하려고 한다”며 “위쪽의 노출된 지붕은 강판 유리로 하던지, 자연 채광방식으로 하던지 다른 곳의 좋은 점을 참고해 설계 파트가 정해지면 바로 실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후처리 백필터와 연결된 시설이 부식되어 가고 있다.

아울러 “부식된 기계에 대해서는 업체를 불렀으며, 보수할 부분은 바로 시정을 할 것이고, 업체 측에서 보강을 하려 현재 직원이 나가 있는 상태”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 나래원(추모공원)은 공주시 이인면 운암리 22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253억(국비68억, 도비5억, 시비 180억)을 투입, 총 24만 6,100㎡의 규모로 지난 2007년부터 2012년(6년)까지 공사를 시행했다.

나래원은 화장장 3,083㎡(지하1층, 지상3층/화장로3기), 봉안당 3,226㎡(지상3층, 21,000기),자연장 5,900㎡(수목장 2,500㎡, 잔디장 3,400㎡), 옥외안치단 600기(벽식), 기타 주차장, 휴게시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12월 말 개관예정이다.

▲ 지난 7월 준공된 공주시추모공원 '나래원' 화장장

 

▲ 이창선 부의장은 데크가 들떠있어 빗물이 바닥면을 통해 건물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위 공간인 지붕이 뚫려 있어 비가 올 경우 데크로 빗물이 스며들어 지하로 흘러 들어 가게 된다.
▲ 공주시추모공원 '나래원' 화장장 지하1층에 배수펌프 시설이 갖춰져 있으나 벽면과 바닥면에 빗물이 흘러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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