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철균씨가 기증한 수석들

신철균씨가 공주시에 기증한 수석 ‘물개’와 ‘바느질하는 여인’이 사라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창선 의원이 이에 대한 수사의뢰를 요청,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동일)는 2일 오전 9시 30분 ‘수석기증내역’에 대한 관광경영사업소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창선 의원이 관리대장을 보이며 질문을 하고 있다.

이창선 의원은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신철균씨에게 “1994년 수석 기증당시 총 몇 점이나 기증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신철균씨는 “600점을 기증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의원은 “1994년도 당시에 기증한 것이 683점인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며 “참고인이 공무원을 감싸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참고인은 어제 본의원에게 자신이 기증했던 ‘바느질 하는 여인’은 없었으며, ‘물개’ 수석은 있었는데 뒤집어 놓아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지만, ‘물개’수석 같은 경우 무거워 뒤집어 놓을 경우 좌대가 깨지게 마련으로 참고인은 내게 공무원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을 생각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신철균씨가 답변을 하고 있다.

신철균씨는 이에 대해 “당시 소규모 액자 장에 넣어 가지고 600점을 기증했는데, 대전일보에서 1994년도에 800점을 기증한 것으로 보도가 나와 ‘600점을 기증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며 본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물개’하고 ‘바느질 하는 여인’은 지금 없으며, 이 돌들을 기증하지 않았으면 공주시 공무원들이 말을 안 들을 텐데 괜한 짓을 한 것 같고, 기증한 내가 나쁜 놈”이라고 한탄했다.

이창선 의원은 “‘바느질하는 여인’과 ‘물개’가 없어진 것은 사실인 것이 밝혀졌다”며 “본 의원이 이 수석의 희소가치를 물었을 때 일본사람이 6천만원정도 준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했던 만큼 이 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요청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참고인은 내가 알기로 ‘바느질하는 여인’과 ‘물개’라는 수석 말고도 더 많이 잃어 버렸는데 공무원들이 다칠까봐 축소하는 것 같다”며 “2008년도 이전에는 관리 대장이 없었고, 2008년도 3월 6일 MBC뉴스 데스크, 2008년도 2월 29일 저녁 7시에 충청방송에 보도가 되는 등의 증거들이 여기 있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이창선 의원이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제시하며 참고인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철균 참고인은 “‘물개’수석은 그때 당시 일본사람에게 6,000만원에도 안판다고  했다”며 “시가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선 의원은 “참고인이 공무원을 감싸주는 것은 알겠지만, 사실그대로를 말해주기 바란다”며 “94년 기증당시 관리대장이나, 지금 관리대장에서도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공무원들이 잘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참고인은 94년 기증당시에 공주에서 수석박물관을 해준다고 해서 애지중지하던 수석을 가지고 온 것 아니냐?”며 참고인이 잃어버린 고가의 수석은 찾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없던 것으로 해야 되는지를 물었다.

신철균 참고인은 이에 대해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없던 것으로 하고, 내가 대지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88조(물품의 손·망실처리)에는 지방지치단체의 장은 제60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재물조사의 결과 물품의 망실 또는 훼손이 발견된 때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회계관계직원등의책임에 관한법률’ 제6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변상명령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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