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택촌놈의 주간시황

한마디로 좋지 않다. 호재가 나오고 개선되는 시장의 모습이 나와 주어도 오르기 힘든 상황인데, 시장 內 악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의 위기는 점점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국에까지 퍼지는 상황이고, 미국의 경기 회복속도는 여전히 둔화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기에 새로울 것은 없으나, 지금 국내 증시와 전 세계 증시가 어떻게 상승했는지 알고 있다면 이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하반기 저점을 찍고 반등한 지수는 3년간 상승을 이어갔다. 그리고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시점이 금년 8월 1일이다.

이미 그때부터 필자는 시장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경고한 바 있고 바로 급락이 있었다. 11월 한 달간 시장에서 외인들의 자금이 3조가 빠져나갔다는 뉴스도 보인다. 전반적인 상황이 아주 좋지 않은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직 시장의 추세는 살아 있다. 이는 시장이 가진 근본적인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바로 개인들의 시장 참여 여부이다.

지난 리먼 사태와 전 세계 금융위기에 의한 급락 이후 외인과 기관 중심의 시장이 이어지면서 개인들은 시장에서 배제되었었다. 그리고 이미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외인과 기관은 그들이 2008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필요하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지난 2007년 상승기처럼 일반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주식 시장에 참여해서 시장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을 때쯤 시장은 마지막 상승기를 걷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하여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주식시장이 생긴 이래 수차례 반복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결국,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있는 현명함과 욕심을 버리는 자세이다. 지금 손실이 난 종목을 어차피 언젠가는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면서 보유하고 있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다.

주식은 분명히 금융산업이지만, 그 성격은 오히려 농사와 같다. 내가 키운 채소와 과일이 혼자 두어도 언젠가는 자라기는 하겠지만 좋은 상품이 될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에게 팔 수 없는 상품이 될 것인가는 투자자에게 달려 있다.

다시 한 번 당부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과 주식들에 대한 전반적인 비중 조절에 들어가도록 하자.

분명히 다시 오를 시장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노리려면 지금은 몸이 가벼워야 한다. 내가 가꾸고 키운 계좌가 A급 상품으로 평가받으려면 매일매일 잡초도 뽑고 눈이 오면 눈도 치워주는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그런 때이다. 지난 시황 기사에서 선물지수 237p를 위험 관리의 기준으로 언급하였다. 이제 욕심을 버리고 우선은 1,720p를 지키는지 이탈하는지 확인하자.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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