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3층 특별위원회실에서 의원총회에서가 열리고 있다.

(주)디보스프로젝트에서 공주시에 기부 채납한 부지에 공주시가 공영차고지와 교통회관을 건립하려하는 과정에서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기부채납에 대한 의혹을 제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의회(의장 고광철)는 14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3층 특별위원회실에서 11월 월요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주시 유영진 교통과장은 ‘공영차고지(시외 시내) 통합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유 과장은 이날 “시외버스터미널이 신관동 609번지로 이전되어 고속버스와 통합 운영됨에 따라 공주시 소유 금흥동 418번지(차고지)내에 시내·외버스 박차장 및 정비소운영 등을 위한 공영차고지를 설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교통회관을 건립하여 교통관련단체 사무실 및 회의실 휴게시설 등으로 이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영월 의원은 “공영차고지는 (주)디보스프로젝트(대표 최낙곤)가 기부채납을 한 토지로 알고 있다”며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기부채납을 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그렇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유영진 과장은 “기부채납은 조건 없이 받았으며, 삼흥고속이 고속터미널 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했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22억 2,000만원이나 되는 땅을 기부 채납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2억도 아닌 22억인데 이전 의회에서 의혹을 먼저 풀었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또한 “내년 예산인데 지금 올리고, 이제 와서 보고를 한다는 것은 의심이 간다”며 건물에 관한 예산은 작년예산에서 올린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유영진 과장은 “의혹이라 말하는데, 의혹적인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 7월 달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때도 의원들에게 상의했고,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기부채납이 의심스러운 만큼 현장방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싶다”며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 이창선 의원이 14일 의원총회에서 (주)디보스 프로젝트의 기부채납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창선 의원은 “공영차고지와 교통회관 건립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의혹이 간다”며 “22억 2,000만원이라는 땅을 기부체납 할 때는 뭔가를 보고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2억 2,000만원을 기부 채납한 디보스 사장이 사무실로 찾아와 만났는데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의원총회나, 행정사무감사 등에 디보스 사장을 불러 놓고 공영차고지 하려하는데 이의가 없는지를 물어 ‘기부체납에 대한 공영차고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아 둔 다음에 설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차고지 리모델링비용 12억 9,50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는 만큼 기부 채납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도록 기부체납의 각서를 받도록 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도 이날 “이 부분은 확실히 짚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확실한 안전 장치를 해 놓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선 의원은 이날 “제대로 출석도 안하면서 의정비를 260만원이나 받는 것도 부족해 의정비를 올려 달라고 하는데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제하라”며 “의원들에 대한 기자 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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