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김종민 정무부지사 퇴임 기자회견 모습

15일 퇴임한 김종민 충남정무부지사는 중앙 정관계의 두터운 인맥과 특유의 기획력으로 민선5기 충남도정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김 전 부지사는 종전 의회, 언론 관계 등에 국한되던 정무부지사의 틀을 뛰어넘어 국비확보를 비롯해 핵심 정책의 입안 및 시행을 직접 챙기는 등 전방위 영역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보좌했다.

이는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지내면서 쌓아올린 중앙 정관계와 언론계에 두터운 인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도정 현안이 있을 때마다 민주당 주요 인사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장차관, 한나라당 지도부 등에 직접 협조를 구하며 막후에서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농혁신과 사회적 경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등 굵직한 핵심 정책들이 그의 손을 거쳐 입안되고 시행되는 등 정책적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화될 돈암서원 인문학포럼, 충남형 올레길인 역사문화의 길 사업, 도농상생마을 등도 그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도청 이전 신도시와 충남넷으로 각각 진행되던 충남의 브랜드 개발 작업을 통합 진행하는 등 부서간 업무통합, 융합행정에도 적극 나서기도 했다.

김 전 부지사는 재임 기간 각계 각층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것을 즐겼으며 정무부지사실에 딸린 부속실은 늘 기다리는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영역을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과 토론을 즐기는 스타일 때문에 그는 ‘기획력이 탁월한 열정적 부지사’라는 긍정적 평가 이면에 ‘정무부지사가 너무 많은 사안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등 정무부지사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희정 지사가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업자로서 안 지사를 대신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정리해왔다는 점에서 안 지사 입장에서는 김종민 부지사의 퇴임이 못내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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