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공주문화원장이 공주를 사랑한 문화예술인들 30인을 한자리로 불러 모았다.

 ‘공주를 사랑한 문화예술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낸 것. 바쁜 와중에도 직접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삶을 정리한 이 책에는 이 시대 공주를 사랑하는 이들의 삶과 철학이 담겨져 있다.

물론 인물들이 모두 공주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공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공주사람이 아니면서도 공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은 참으로 고마운 ‘공주 사람들’이다.

공주에는 각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며 널리 인정을 받는 인물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공주사람들의 평가는 인색하다. 아마도 그들의 철없던 시절의 모습을 알고 있고, 가까이에서 늘 자주 접하기 때문이 아닌 가 생각된다. 하긴 예수님께서도 고향에서는 그랬다.

이 책에는 고승현, 구중회, 권영대, 김기평, 김연뢰, 문중대, 박동진, 김양숙, 박방룡, 박형만, 신현국, 안승주, 안케말린, 양재순, 오해균, 황인식, 유석근, 윤여헌, 이걸재, 이상범, 이은구, 이일권, 이화영, 임강빈, 임동식, 임립, 최선, 추만호, 황규형 등 30명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책에는 시인인 나태주 원장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본 인물들의 모습, 느낌, 삶이 조명되고 있다. 이 책이 지니는 가치는 무겁다. 이 시대 공주를 사랑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모아 정리했다는 것, 누군가 그런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천금의 가치를 지닌다. 나와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이면에 담긴 노력을 결코 곁눈으로 봐선 안 된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스스로를 비하하는 못된(?) 습성이 있다. 스스로 우쭐해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맹목적 사대주의에 빠지는 것도 문제다. 내용이 아니라, 포장지 보고 절을 하고 있다.

중앙지에서 근무하고 있다가 고향에 내려와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니 그 이유하나로 깐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크게 연연하지는 않았지만, 신문사의 소재 지역 크기에 따라 알아서 기는(?) 맹목적 사대주의가 미웠다. 자기들도 공주에 살면서 소재지가 공주에 있다는 이유로 평가 절하하는 아이러니라니.

이제는 그런 구태를 벗어야 할 때도 됐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최고가 되면 되는 것.

 

▲ 나태주 공주문화원장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공주’라는 타이틀을 결코 버리지 않는 이 책에 나오는, 이 책에 나오지 않는 인물들이 고맙다. 그리고 이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어준 나태주 원장이 고맙다.

펴낸 곳: 공주문화원 인쇄 : 푸른 길. 비매품

나태주 원장: 011-9824-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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