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김동일 · 한은주 의원 귀국보고

▲ 베트남 현지 결혼정보업체 관계자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의원이 되어서 처음 해외연수에 참가하게 되었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기대감은 해외에 나가서 많은 걸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고 걱정은 그동안의 해외연수에 대한 여론이 관광성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해외연수 역시 그러한 따가운 시선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었다.

더군다나 선진국도 아니고 캄보디아와 베트남으로 가는 거라 배운다는 부분보다 관광성이라고 오해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나 역시 무엇을 배우고 올 것 인가에 대하여 이번 해외연수에서 주제를 잡기 좀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의회사무국에서는 이번 해외연수의 일정이나 프로그램들을 현대의정연구원에 의뢰해서 연수대상국가의 특성에 맞게 주문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주시가 그리고 공주시의원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번 연수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해외 연수일정 변경 토의)
해외연수 첫날 캄보디아 일정을 마친 후 저녁에 우리는 새벽 2시가 넘을 때까지 토론을 하였다.

이번에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꼭 배우고 와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토론하면서 알찬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가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해외연수를 통하여 다문화가정(국제결혼)과 공예공방촌 이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기로 하고 실제로 연수일정을 이러한 주제에 맞추어 많은 부분을 변경하기로 결정하였다.

내가 선택한 주제는 다문화가정에 관한 것이어서 베트남에서 기존일정을 바꾸어서 베트남 한인회와의 간담회를 두 차례 계획하고, 베트남 영사관에 방문하고, 실제 현지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결혼알선업체 관계자를 직접 만나서 대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잡았다.

간담회에서의 주된 내용은 베트남의 결혼 풍속은 어떠하며,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베트남의 결혼관과 우리의 결혼관은 어떻게 다른지, 베트남현지에서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국제결혼에 대한 베트남정부의 입장은 어떠한지, 한국으로 시집보낸 베트남부모나 형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국으로 결혼하려는 베트남 신부들의 학력이나 가정형편 그리 고 지역은 어떠한지, 베트남한인회와 공주시가 다문화 가정과 관련하여 협력방안은 무엇인지, 우리나라 정부 가 어떤 대책을 세워야하고 또한 공주시는 어떠한 방 향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하는지 등등 많은 부분을 논의하게 되었다.

또한, 국제결혼 알선업체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해 실제 어떤 과정을 통하여 국제결혼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와 알선업체 입장에서의 국제결혼의 실태에 대한 이야기 를 솔직하게 들어 볼 수가 있었다.

2008년 현재 우리나라에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5만8 천여명이 되었다. 또한 공주시에 다문화가정이 2009 년 행정안전부추산으로는 560여명, 공주시 추산으로 는 36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에는 공주시에 등록되지 않은 다문화가정을 다 포함한다면 총 700세 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주시 혼인율에 10~20%를 차지하고 있고, 출산율에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게 다문화가정이다.

우리 공주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데 비해 공주시에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책은 너무 미흡함을 느낀다.

다문화가정이 잘 자리 잡고 일원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지원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하고, 또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 역시 앞으로 공주시 더 나아가대한민국의 정상적인 사회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나 문제인식을 갖지 못한다면 향후에 더 큰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나 정책에 대하여 좀 더 공부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4박 6일 동안의 해외연수를 통하여 물론 캄보디아와 베트남 양국의 문화유적이나 역사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내가 선택한 주제인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머리와 가슴에 남기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었다.

▲ 호치민 한인회를 방문, 다문화관련 정책을 토의하고 있다.

해외연수일정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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