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철 의원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고광철 제6대 공주시의회 의장이 정견발표에서 “공주시 인근이 이미 장사시설이 마련된 만큼 공주시 추모공원사업은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현재 공주시의회에서 처리해야 할 '공주시 장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이 어떻게 처리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광철 의원은 7일 의장선출을 위한 정견발표를 통해 “공주시 추모공원사업은 196억원씩이나 소요되는 막대한 사업으로 이 가운데 국비(52억)나 도비(11억)의 보조는 미약한 반면, 시비는 133억원이나 투입된다”며 “공주시와 인근 20분 이내의 거리에 세종시에 이미 장사시설이 설치돼 있고, 천안시 광덕면에서 신설이 되는 만큼 공주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추모공원 부지에 기업이나, 국가기관을 유치할 경우 시민들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의원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상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의사를 밝힌 고광철 의원이 의장에 당선됨에 따라 공주시 추모공원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달 23일 제5대 시의회 마지막 회기인 제131회 임시회를 열어 상정된 '공주시 장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에 대한 의결을 보류, 6대 시의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지원사업 심의를 위한 주민지원협의체 구성 및 운영 ▲사업지역 주민들의 불량주택 개량(신축포함)사업 지원기준 명시 ▲추모공원 매점 및 식당 운영을 통한 주민지원 ▲6억원의 일반회계 출연 및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15%를 주민지원 기금으로 조성토록 하고 있다.

5대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달 23일 종합 검토 끝에 삼배실 마을 8가구 주택개량사업 지원을 위한 6억원의 자금 출연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5대 시의회는 "추모공원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에는 공감하나 6억원의 시비 지원은 면밀히 분석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면서 "삼배실 마을이 사업부지와 불과 50~100m 이내에 있는 만큼 추모공원 사업에 포함시켜 직접 지원하는 방안과 추모공원 조성이후 운영수익 중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뜨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공주시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11년 10월~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진입도로 공사와 터 닦기 공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주시 추모공원은 이인면 운암리 225번지 일원 24만 6,100㎡의 부지에 모두 196억원(국비 52억, 도비 11억, 시비 133억원)을 투입, 10만㎡에 3기의 화장로를 갖춘 1,200㎡ 규모의 화장장과 1만5,000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3,000㎡ 규모의 봉안당, 7,100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벽식 봉안당, 3만6,000㎡ 규모의 수목장 등 장사시설과 관리시설, 그밖에 생태주차장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고루 갖춰 만남과 화합의 공간으로, 쾌적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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