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정씨 정언욱 일가 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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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이 향토유적 7점을 추가지정 고시함에 따라 부여군 전체 지정문화재는 백제금동대향로 등 국보 4점을 비롯해 223점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새롭게 향토문화유적으로 등재되는 문화재는 동래정씨정언욱일가 고문서, 이민철묘, 가증리 김광악정려, 염창리 류승춘부부정려, 정암리 청도김씨정려, 장산리 임채원정려, 죽교리 연안이씨정려 등이다.

동래정씨정언욱가 고문서의 저자 정언욱은 조선 영조 때의 문신으로 숙종 39년에 태어나 정조 11년에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고문서는 총 4종 70점으로 강동일기와 교지 그리고 고문서, 사간원원납대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일기는 조선후기 한 문신·학자의 일기지만, 동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고, 정언욱 개인에 대한 연구는 물론 부여의 지방사 연구에 큰 가치가 있다.

이민철 묘의 이민철은 최유지·송이영과 함께 조선 숙종 때의 대표적인 천문학자로 세종대왕 이후 천문관측 기구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천문학 발달에 공헌한 인물이다.

또한 이민철은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불타 없어졌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복사본을 숙종 1년(1675)에 발굴했고, 같은 해 13년(1687)에 이 복사본을 조금 수정한 천문도를 작성함으로써 오늘날 널리 전하게 했다.

이는 부여가 낳은 걸출한 천문학자의 존재를 국내에 널리 알리고, 과학기술을 장려하기 위한 중요한 유적이다.

이밖에도 효자군에 걸맞게 정려 5점을 등록, 전국 제1의 효자군 완성의 역사적인 기반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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