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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곡선이 우하향하는 이유는 뭘까?
김동녘의 천방지축 경제읽기-7
2010년 05월 18일 (화) 17:48:18 김광섭 기자 stopksk@hanmail.net

ⓐ소비자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은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경제주체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시장가격입니다.

그러면 시장가격의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나는 가위의 양날로 비유되는 수요와 공급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가위의 윗날에 해당되는 수요와 수요곡선의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수요(demand)’란, 구매력(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경제학에서는 주로 ‘돈’을 말합니다.)을 가진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에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추상적인 욕구를 말합니다.

그에 반해 ‘수요량(quantity demanded)’은 구매력을 가진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에 특정한 가격수준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의 구체적인 수량을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빵의 개당 가격이 1,500원이라면, 나는 오늘 3개의 빵을 구입하겠다.’에서 3개가 수요량에 해당됩니다.

또한 수요량은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예: 소득, 소비자수, 관련재화의 가격, 소비자선호, 재산, 미래가격에 대한 예상 등)들 중에서 해당 상품의 가격을 제외한 다른 변수들의 값은 일정불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정의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수요곡선(demand curve)’이란, 일정기간 동안에 어느 특정 상품의 여러 가지 가격과 수요량의 조합을 나타낸 곡선을 말합니다. 따라서 수요곡선은 해당 상품의 가격을 제외한 다른 요인들이 일정불변인 상황에서 해당 상품의 가격과 수요량 간의 일대일 대응관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수요곡선은 아래 그림처럼 우하향하는 형태를 띱니다. 그것은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량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량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원리를 수요의 법칙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은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상품의 수요량을 둘러싸고 벌이는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치열한 두뇌게임의 경제심리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x축에서 측정한 y축의 높이는, 즉 수요곡선의 높이는 소비자가 X상품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은 X상품의 소비를 증가시킬수록 거기서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이 점점 더 감소한다는, 즉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가령, 소비자가 Xo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는 aXo이고, Xo보다 더 많은 수준인 X1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는 bX1입니다.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계효용의 크기는 aXo, bX1 순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결국 X상품의 소비를 증가시킬수록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은 점점 더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나타내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수요량은 주어진 가격수준에서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최대수량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시장가격이 Po수준으로 주어졌을 경우, 소비자가 구입하려고 하는 X상품의 최대수량은 Xo입니다. 즉 소비자는 Po에서 Xo이상의 X상품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소비자가 Po에서 Xo보다 더 많은 양의 X상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소비자가 Po에서 X1만큼의 X상품을 구입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가 X상품을 X1만큼 구입할 경우, 그가 생산자에게 지불할 가격은 dX1인데 반해, X1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는 bX1에 불과합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X상품의 한계효용이 X상품의 가격보다 큰 경우에만 X상품을 소비할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X1의 소비를 포기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Po에서 소비자가 구입하려고 하는 X상품의 최대수량이 Xo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셋째로, 소비자가 X상품을 Xo만큼 구입할 경우, 그가 생산자에게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가격은 aXo입니다. 이는 만약 생산자가 Xo수준의 X상품에 대해서 aXo이상의 가격을 요구할 경우, 소비자는 X상품의 구입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소비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이 최소가격이 아니라 최대가격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는 가능한 한 돈을 적게 내려고 하는 사람이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직관적인 이해라고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가 쉽게 말하고 보고 배우는 수요곡선의 이면에 이러한 경제심리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좀더 깊이 있는 시장가격의 분석을 위해서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얘기는 나중에 좀더 재미있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난 한달 간 거의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중간고사와 체육대회가 연이어 있었고, 또 제가 한국경제신문사의 생생뉴스 기자로 임명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마음이 들떴고, 결국 글쓰기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최소한 2주에 1번꼴로 열심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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