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사 대웅전, 풍경소리 은은한 경내를 거니는 불자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산사로 오르는 길이 호젓하다. 드문드문 억새풀 어깨위로 매서운 칼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도 오히려 마음 한 편은 흐뭇하다.

무성산자락 어딘가에서 득달같이 내달려 이곳 고불산 성곡사 내 발앞에까지 다다른 동장군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가로이 걷는 산사의 오후는 까치밥으로 남겨 놓은 감나무만큼 여유롭다.


그러나 저러나 되풀이 되는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 한가로이 걷는 산사의 오후는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감나무만큼 여유롭다.

마음도 간사해 봄철이면 지천으로 흐드러질 산수유꽃이며, 왕벚꽃이 벌써 그리워지지만, 속살을 하얗게 드러낸 채 소담스레 내려앉은 산기슭을 오르라 치면 풍경소리, 龍종소리 은은하다.

산사의 해는 짧아 잰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하지만 어느덧 해는 서산너머 걸려있다.

이곳 성곡사는 충남 우성면 방문리 고불산 자락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1983년 관묵(주지스님)이 불사를 시작으로 창건되었다.

뒤로는 고불산(갈마봉)이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좌우로는 천마산과 문필봉으로 에워싸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 성곡사 천불전에 있는 청동좌불은 국내에서 가장 큰 좌불로 높이만 해도 12.5m이며, 대리석으로 만든 좌대를 포함할 경우 18m나 된다.

또한 좌불의 무릎과 무릎사이는 9m, 손의 길이 2.1m, 무게가 100t이 넘는 거대한 불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이 좌불은 석가를 중심으로10대 제자상이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있고, 그 뒤로는 ‘금강경’을 동판에 새겨 병풍처럼 둘러놓았다.

여기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둘러싸고 반원형으로는 부처님의 상수 10대 제자상이 모셔져 있으며, 그 뒤로는 동판에 새긴 금강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특히 전체길이 210m에 이르는 말굽 모양의 계단 10개에는 1,000불상이 있는데, 이 불상들도 높이가 1.9m에 달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천불전 뒤로는 개인의 소원을 담는 원불로 야광여래 33만 3,333불상이 있는데, 이는 석가가 이세상의 중생을 직접 교화할 때 영취산에서 1,250여명의 비구승을 모아 놓고 대승의 참 진리인 ‘법화경’을 설법 하시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대웅전을 비롯해 팔부신장, 명부전, 영산전, 삼성각, 아미타불, 지장보살, 종각, 탑,  포화대상, 무심돌, 십일면관음 등 볼거리가 많다.

내려오는 길에는 농산품을 파는 인심좋은 자연이할머니(80세)도 만날 수 있다.


산사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놀면 뭐 하누? 농한기에 소일삼아 용돈이나 벌어서 손주들 사탕이라도 사줘야지”하는 자연이할머니(80세)를 날 좋은 일요일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있다.

자연이 할머니가 "남기면 뭐해? 파는게 낫지"하며 활짝 웃는다.
이 곳에선 동네 어귀 양지바른 모퉁이에 좌판을 벌려 놓고 밭이며, 산에서 직접 수확한 늙은 호박이나 호박꽂이, 고사리, 콩, 팥, 홍아씨, 땅콩, 냉이, 감 등 토산품도 사볼 수 있다.

그리고 돈이 모자라도 “남기면 뭐해?, 하나라도 파는 게 낫지”하며 시골 할머니가 건네주는 넉넉한 인심도 느낄 수 있다.

도로안내 :
1)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정안 IC → 23번국도 → 시청방면 진입 → 예산·청양방면 7km 지점           
2) 경부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유성 IC → 32번국도 → 공주시내 → 예산·청양방면 7km 지점

교통편 : 버스 등을 이용해 공주에 도착
           1) 공주시내 - 유구·청양행 버스를 이용 방문리 하차, 도보로 1시간 소요.
           2) 택시 - 공주시내에서 성곡사까지 15분소요
         
주변명소 : 계룡산국립공원, 마곡사, 동학사, 갑사, 신원사, 무령왕릉,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박물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공주산림박물관, 지당세계만물박물관, 마곡온천, 유성온천, 칠갑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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