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물다양성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보고서 작성한 충발연 정옥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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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훼손, 환경오염,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지구상 생물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인간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신(新)의약 물질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의 경제적 가치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다양성 확보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생물종의 원천확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현재 전 국가의 총생산액인 18조$보다 많은 33조$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발전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생물다양성 국내외 현황 및 확보 방안’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생물다양성 회복 및 증진을 위해 ▲보호구역의 효율적 관리와 관련 법규 강화 ▲서식지 현황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사업 실시 ▲서식지 관리 및 복원사업 추진 ▲생물다양성 관리체계 구축 및 협력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인식된 시작점은 바로 1992년 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은 물론 생물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의 공정한 분배를 목적으로 채택한 ‘생물다양성협약’으로 현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58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이후 2002년 생물다양성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생물자원이용 국제지침’에 따라 타국의 생물자원을 이용할 경우 사전에 생물자원 보유국가의 동의 및 이용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즉,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국가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충발연 환경생태연구부 정옥식 박사는 “범 지구적 환경문제인 황사, 지구온난화, 사막화 등을 해결하고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선진국의 환경연구 및 보전능력 등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등 협력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도 이런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정부 차원의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국제 협력 및 지속적 사업 연계가 부족하고 그 성과 또한 미비하다”면서  “더구나 지자체에서는 생물다양성 현황 및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조차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충남 지역의 사례를 통해 “충남은 넓은 면적의 농경지와 호소, 그리고 해안선의 발달로 인해 아산만, 금강하구, 천수만, 유부도 등 오리기러기, 섭금류 이동네트워크상의 중요한 서식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한반도 월동 서식지로서의 역할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간, 시·군 간 협력을 통해 서식지 보존과 관리, 복원 사업을 시급히 추진하여 개발사업만이 능사가 아닌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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