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주시 추모공원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주시청 1층 복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주시 추모공원 타당성 용역결과 주민설명회가 정해진 시간보다 앞당겨 진행, 서둘러 마무리되자 추모공원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날치기 설명회’라며 크게 반발, 시청이 시끄러웠다.

공주시는 4일 오전 9시 30분 공주문예회관에서 공주시 추모공원 타당성 용역결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당초 정했던 시간보다 20여분 이상 앞당겨 주민설명회를 시작했고, 공청회가 시작되기 이전에 출입구를 봉쇄, 주민들의 입장을 막아 원성을 샀다. 뒤늦게 주민들이 입장하자 공주시는 서둘러 주민설명회를 마쳤다.

이에 대해 추모공원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당초 예정된 주민설명회 시간(9시 30분)보다 20여분 이상 앞당겨 시작한 것도 문제지만, 주민설명회가 시작되자마자 출입구를 봉쇄, 주민들의 들을 권리를 차단한 것은 더 큰 문제”라면서 “결국 시민을 위한 설명회가 아니라 시청공무원들을 위한 공청회, 절차와 형식을 앞세운 명분을 쌓기 위한 공청회였다”고 소리 높여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주민설명회의 진행과정 및 절차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민들을 농락한 날치기 설명회였다”고 주장했다.

市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설명회 시작 20여분 전에 시위 주민들이 난입, 설명회장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어쩔 수 없이 설명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설명회장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져 더 큰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서둘러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문예회관에서 공주시청으로 이동, 1층 중앙 복도에서 운암리 추모공원조성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공주시는 주민들의 시위에 과민하게 대응, 각 계단 및 통로의 출입문을 전면 봉쇄하면서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의 불편을 가중시켜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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