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추모공원 예정지인 이인면 운암리 주변지역 주민들이 지난 10일 1차 집회에 이어 또 다시 들고 일어섰다.

공주시 추모공원예정지 주변 주민들이 또 다시 들고 일어섰다.

공주시 추모공원 예정지인 이인면 운암리 주변 신흥·오룡·초봉·주봉·만수리 주민들이 지난 10일 1차 집회에 이어 20일 제2차 집회시위를 열었다.

공주시청 앞 광장에서 계속된 시위에서 주민들은 “용역결과를 놓고 주민공청회를 열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행정편의주의 발상을 당장 중지하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시가 이번 추모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지한 농촌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만일 추모공원이라고 하지 않고 화장터라고 했으면 도장을 찍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하는 주민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규(47) 화장장반대 추진위 주민대표는 “13만 시민을 위한 화장장을 건립하면서 주변지역 주민들의 의사는 무시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화장장 시설이 市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용역 전에 먼저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했어야 옳은 것 아니냐?”면서 “이준원 시장이 행정학 박사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이인면 초봉리가 고향인 홍익대학교 이성구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화장장은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시설”이라고 강조하면서 “맑고 깨끗했던 고향이 쑥대밭이 되게 생겼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대표들은 이준원 시장 면담 및 환경청 항의방문 계획 등을 밝히면서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투쟁 수위를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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