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충남역사문화원 학술심포지엄 개최

제7회 충남역사문화원 학술심포지엄에서 백제역사재현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었다.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조성이 역사・문화 복원사업이나 고고학에 편중되어 있고, 자료의 부족으로 역사촌 재현과는 거리가 멀어 또 하나의 민속촌이 조성될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재현에 있어서 문화관광 측면을 고려해 관광수요층의 의식이나 기대수준을 올바로 이해 하는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되었으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숙박 및 음식, 교통, 쇼핑, 오락 및 인접 관광시설 등과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충청남도역사문화원(원장 정덕기)은 이와 같은 내용이 제기된 ‘백제문화사대계의 편찬과 활용방안 모색과 백제역사재현단지 활성화와 관련하여’라는 주제로 제7회 학술심포지엄을 13일 충남 부여군의 백제역사문화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충남역사문화원이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사대계 편찬사업의 연구성과를 백제역사재현단지 운영에 활용함으로써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백제문화의 계승・보급에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이기동 교수(동국대)가 '한국사상 충남지역 백제문화의 위치'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갖고 충남역사문화원 문화재관리부 강종원 부장이 '백제문화사대계 편찬과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연계・활용 방안'과 이해준 교수(공주대)의 '백제역사재현단지와 문화유산의 연계 방안'이란 주제를 각각 발표했다.

이어 지진호 교수(건양대)와 김덕용 교수(홍익대)도 각각 '백제역사재현단지내 조영물의 다각적인 활용방안'과 '백제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백제역사재현단지의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기동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백제왕국의 역사를 통해서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점은 그 왕성한 문화창조력”이라며 “백제사 및 백제문화의 연구가 궁극적으로 한국사・한국문화 전체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긴요한 연결 고리가 되고 있음을 잠시라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종원 부장은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조성이 기존의 문화재에 대한 정비・복원과는 달리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고, 백제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역사・문화 복원사업”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백제문화사대계 편찬사업이 삼국 가운데 가장 찬란한 문화를 발전시켰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연구성과를 집대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창조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백제문화사대계를 콘텐츠의 원천자료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해준 교수는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의 고증은 전문 학술연구이고 그 내용도 고고학부면에 편중되어 있으며, 자료의 부족 때문에 실제 기획된 온전한 역사촌 재현과는 거리가 멀어 또 하나의 민속촌이 조성될 개연성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재현의 문제는 연구자들보다는 문화관광의 측면에서 관광수요층의 의식이나 수준, 기대를 올바로 이해하는 별도의 전문가들이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진호 교수는 “역사테마파크는 실질적으로 지역의 산업진흥을 통한 재정 강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 문화 예술의 발달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백제역사 재현단지와 단지 내의 여러 가지 조형물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숙박 및 음식, 교통, 쇼핑, 오락 및 인접 관광시설 등과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덕용 교수는 “백제역사재현단지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장소마케팅 전략 수립과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 상품 및 주변상품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백제의 문화원형 발굴하고 발굴된 백제문화원형을 한국인, 더 나아가서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프로토콜로 변화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적 자산을 수용가능, 소통가능, 욕구자극, 향유가능토록 하여 수요가 많은 소비재로써의 문화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나아가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이를 현대적 코드와 일치할 수 있도록 재가공해 콘텐츠를 상품화 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덕기 원장은 “충남역사문화원이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사대계 편찬과 연계하여 백제역사재현단지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심포지엄에서 도출된 결과가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운영에 접목되어 효율적 활용방안이 마련되고, 이를 통하여 백제문화의 계승과 발전은 물론 충청남도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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