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뉴스 독자님께

안녕하십니까?
공주대학교 김덕수 교수입니다. 지난해 많은 격려와 질책을 보내주신 공주뉴스 독자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금년에는 저 나름대로 손자병법에 대한 얘기를 집필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료들을 새롭게 정리하고 글 쓸 얘기들을 가다듬었습니다만, 약간의 상황변화로 우선 글쓰기의 순서를 바꾸고자 합니다.

제가 올 연초에 서울의 어느 CEO 모임에 나가 세종의 리더십에 대해 특강을 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요즘 들어 KBS-TV에서 ‘대왕 세종’이 방영되면서, 세종의 리더십을 강의해 달라는 주문이 기업체들로부터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그동안 공부했던 세종의 숨겨진 일화, 업적, 리더십 등을 한데 묶어 세종의 리더십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역사를 전공하지 않는 비전문가입니다. 그렇지만 조선왕조실록 읽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리더십 전문가로서 세종을 바라볼 경우 세종에 정통한 역사학자들과는 또 다른 시각에서 세종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비전공자라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세종에 대한 책을 집필해 보고자 합니다. 부디 역사학자들과 공주뉴스 독자님들의 넓은 이해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글을 쓰더라도 반드시 태종실록, 세종실록, 문종실록에서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다시 밟아 기술할 것이며 제 개인적인 견해는 분명하게 밝혀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학내외의 복잡한 개인적인 사정들로 인해 책 집필이 얼마만큼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나름대로 성실하게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집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혹시 부족한 점이나 제가 잘못 기술하는 부분이 발견될 경우에는 제게 이-메일을 주시거나 아니면 댓글로 그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제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수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저와 공주뉴스 독자들이 서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우선 책의 집필 순서와 제가 세종을 공부하면서 재구성해 본 ‘세종의 어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 졸저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에 소개된 이순신의 가상어록은 네티즌들에 의해서 크게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의 ‘세종 어록’도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어록은 나중에 나올 제 책의 서두에서 언급될 것입니다. 혹시 제 의견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것도 저에게 한수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 집필한 글의 제목

조선을 ‘조선’답게 하라
풍평(豊平)의 시대를 열어나갔던 세종 치세의 비밀을 파헤치다!

                                       <세종 어록>

1. 신하 : 국본(國本)의 자리는 적장자만이 오를 수 있습니다.
세종 : 아니다! 국본(國本)의 자리는 온전하게 준비된 사람만이 올라야 한다!

2. 신하 :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관료는 즉각 파면시켜야 마땅합니다.
세종 : 아니다! 그들의 공적이 허물을 능가하는 한, 나는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다!

3. 신하 : 훈민정음 창제는 중국을 버리고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첩경입니다.
세종 : 아니다! 나는 계층 간 소통 확대를 통한 문치경영을 위해 그것을 만들겠다!

4. 신하 : 전하께서는 경학(經學)에 전념해야 합니다. 사학(史學)은 그 다음입니다.
세종 : 아니다! 나는 경사(經史)를 체(體)와 용(用)으로 본다. 따라서 사학도 중요하다!

5. 신하 : 조선의 음악은 중국의 아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세종 : 아니다! 나는 우리 백성들에게 익숙한 조선의 향악을 무시하지 않겠다!

6. 신하 : 전하께서는 불교, 도교, 풍수지리, 무속의 미몽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세종 : 아니다! ‘국가에 필요한 학문’이라면, 나는 이단이라도 그 근원을 캐보겠다!

7. 신하 : 조선은 고구려의 강성대국노선을 계승한 자주외교를 도모해야 합니다.
세종 : 아니다! 나는 부왕께서 실천하신 강대국과의 동맹노선을 견지하겠다!

8. 신하 : 파저강 정벌을 앞두고 온천행차를 위해 도성을 비우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세종 : 아니다! 내 나름대로의 계책이 있기에, 나는 너희들의 주청을 따르지 않겠다!

9. 신하 : 희대의 음부(淫婦) 유감동은 마땅히 능지처참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세종 : 아니다! 유감동의 죄는 ‘대명률’에 따라 행하라. 그게 바로 죄형법정주의다!

10. 신하 : 천민 출신 노인들은 양로연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세종 : 아니다! 양로(養老)의 목적은 노인을 공경하는데 있다. 그러니 차별하지 마라!

<글 짓는 순서>

제1부 왜 세종인가?

1. 수성守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2. 세종에게서 전략경영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3. 한국적인 리더십 모형을 정립해야 할 시기이다.
4. 한국이 선택해야 할 ‘제3의 길’을 세종에게 묻다.
5. 세종은 리더의 현택賢擇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큰 스승이다.

제2부 태종의 결정은 위대했다!

1. ‘3’과 ‘家’의 논리로 태종의 현택賢擇을 음미하다.
2. 본래 조선의 제4대 임금 자리는 양녕대군의 것이 아니었다!
3. 태종이 세자 이제李褆를 내친 진짜 이유
4. 국본國本의 자리는 자기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5. 철저한 자기성찰과 끈기로 권력의 생리를 철저하게 학습하다.
6. 인턴 임금의 좌절과 비애가 성군을 낳다.

제3부 고독한 군주의 초상과 불행했던 내면세계

1. 재위기간의 1/3을 상복喪服을 입고 지냈던 세종
2. 평생 동안 각종 질병과 싸우며 성군의 길을 걸어갔던 임금
3. 맏며느리를 둘씩이나 퇴출시키는 악역을 맡았던 세종
4. 세종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세 여인
5. 말년의 세종이 불교에 집착했던 진짜 이유
6. 개방적인 자녀교육이 뒷날 화근으로 작용하다.
7. 너무나 비범했던 군주의 평범한 죽음

제4부 조선의 마스터플랜과 세종의 7대 경영 분석

1. 완벽하게 조선의 마스터플랜을 세우다.
2. 인재경영
3. 창조경영
4. 감성경영
5. 시스템경영
6. 정도경영
7. 글로벌경영
8. 문화경영

제5부 세종 리더십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제언

1. 천재경영으로 ‘업’을 구축하라.
2. 브랜드를 창조하라.
3. 고객의 말은 무조건 옳다. 왜냐하면 그들이 돈을 갖고 있기에.
4. 일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한다.
5.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확실하게 이행하라.
6. 세계를 모르면 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세계화를 주도하라.
7. 이제는 문화경영이다. ‘펀fun경영’을 주도하라!

김덕수 교수는 충북 오송에서 태어나 충북대 경제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박사과정을 이수하고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려대 강사, KAIST, KIST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가 1996년에 공주대 교수로 부임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공주대 교수회장 겸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책 집필, 정부기관 및 기업체 특강, 방송 출연 등으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가 집필한 책 ‘김덕수 교수의 통쾌한 경제학’은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으며,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 역시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던 명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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