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을 알 수 없는 금강 가
한 무리 철새가 갈대 숲에 앉았다
머뭇거리던 발길
홀리듯 따라나서는데
이를 어쩌나, 순간 늪에 빠져 버렸다
그 여름
뜨거웠던 시간은 속절없이 가고
시든 이파리마저 낙엽으로 지고 있는데
어쩌자고 이 가슴은 너만 보면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는 건지
강에 뛰어든 뭉게구름 사이로
휘젓는 저 빈 손짓
입술을 깨물어 부르튼 날에도
화려하여라! 시나브로
수심을 알 수 없는 금강 가
한 무리 철새가 갈대 숲에 앉았다
머뭇거리던 발길
홀리듯 따라나서는데
이를 어쩌나, 순간 늪에 빠져 버렸다
그 여름
뜨거웠던 시간은 속절없이 가고
시든 이파리마저 낙엽으로 지고 있는데
어쩌자고 이 가슴은 너만 보면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는 건지
강에 뛰어든 뭉게구름 사이로
휘젓는 저 빈 손짓
입술을 깨물어 부르튼 날에도
화려하여라! 시나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