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관련해 소문이 몹시 뒤숭숭하다. 새롭게 선출된 시장이 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명분으로 현 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 소문이 사실인지, 단지 소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만약 사실이라면, 공주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미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들도 정권이 바뀌자 문화재단의 수장을 교체했고, 그 결과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만든 문화재단이 망해 버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는 공주문화재단 설립 당시에도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큰 우려를 했던 것으로,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이 공주시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전시기획을 했던 그림을 그리는 한 사람으로서 공주문화재단에서 전시기획을 해보니 공주문화재단은 확실히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과 차원이 달랐다.

공주문화재단은 다른 문화재단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역사를 지닌 문화재단보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앞서 나가고 있음을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불과 출범 2년 만에 이룬 성과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흐뭇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공주문화재단이 지금에 안주할 재단이 아니라고 믿기에 내년에는 더욱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는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며, 대다수 공주문화예술인이 느끼는 바다. 공주문화예술인들이 지금처럼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받고, 기량을 선보일 공간을 마련해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 주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전시, 공연, 출판할 수 있도록 해 준 적이 언제 있었던가.

더구나 1차에서 고배를 마셨던 법정 문화도시에도 공주문화재단의 타이틀로 재도전해 당당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지 않았던가.

계약직의 수장은 오로지 실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계약직의 수장을 임명하는 자치단체장은 그 실적을 보고 연임,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그 외의 정치적인 고려 등으로 인해 계약직의 수장을 임명한다면, 바로 망하는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며, 현명한 최원철 공주시장께서 그런 어리석음을 범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공주문화재단의 대표는 공주문화를 태우고 가는 배의 선장이다. 공주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해적과 암초를 피해 쾌속 질주하고 있는 선장을 선주가 바뀌었다고 중간에 하선시켜버리고,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선장에게 맡겨 배가 난파되는 일은 꿈에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공주문화재단 출범 후 2년 동안 공주문화재단에서는 공주문화예술인들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 주었고, 그 덕분에 행복했다. 이 기회에 공주문화재단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공주문화재단,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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