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원장 유동훈)은 26일 연구원에서 ‘국내·외 할랄푸드 동향 및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연구원과 충청남도, 충남여성가족연구원, 충남경제진흥원 등이 공동 구성한 ‘충남신남방교류연구회’가 주최하는 세미나로, 충남의 주요 교역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슬람권 문화의 이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국 2위의 수출실적을 보이는 충청남도는 최근 베트남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인도, 중동 등 신남방지역과의 교역을 대폭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2021년 기준 충남의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이 25.9%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이 26.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점차 인도, 중동으로 교역지역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충청남도는 2021년 기준 총인구대비 외국인 비중이 5.7%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와 다른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배민식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주제발표에서 “세계적으로 이슬람권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본격화하면서, 할랄 시장 또한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역별 할랄시장의 환경 및 제도 등 철저한 사전 조사와 타겟시장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의 농식품 수출품목 중 김, 홍삼, 과실주스 등은 직접 수출이 가능한 할랄 품목이고, 닭고기 및 라면, 고추장 등 육류 및 육가공품 등은 할랄 인증 취득 후 수출이 가능하다”며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할랄 인증 지원사업(업체당 2,000만원 한도)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식품연구소 오승용 박사는 할랄푸드에 대한 업계 동향을 소개하며 “충남도민이 할랄푸드를 이해하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충남연구원 홍원표 박사는 “이슬람권에 대한 관심과 오해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할랄푸드는 이슬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진입점”이라며, “앞으로 충남의 산업과 생활에서 이슬람 문화권과 연계한 정책 방안을 고민하는 연구회가 되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에 연구회는 충남에 거주 중인 이슬람권 출신 주민들을 초청하여 그들이 느끼는 충남살이의 다양한 모습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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