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먹거리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진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먹거리에 대한 믿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 내 입을 통해 들어가 내 몸의 뼈와 살이 되는 먹거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모두가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가족의 먹거리라고 생각하고 생산과정부터 가공, 유통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을 공경한다는 뜻을 지닌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에 위치한 제이티영농조합이다.
요즈음 농업은 투기에 가깝다. 농사가 잘되면 가격이 폭락하고, 농사를 망치면 자재비도 건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이티영농조합은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공을 통해 농산물 수익을 증대하고자 이사 5명과 준조합원 20명이 후원해 결성한 영농조합이다.
경천리에서는 딸기, 사과, 콩, 고추. 등 여러 가지 농산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제이티영농조합은 마을에서 생산하지만, 이렇다 할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농산물들을 잘 가공해 수익을 올리고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피클이나, 장류를 제조하기로 했다.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창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제이티영농조합은 2015년 5월 행안부에서 실시한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김영록 제이티영농조합 대표와 조합원들은 심혈을 기울여 노력을 거듭한 끝에 냄새 없는 발아콩국장을 개발해 냈다.
발아 알밤 콩국장은 콩을 발아 시켜 냄새 없이 발효시킨 다음 알밤 넣어 혼합하여 만든 제품이다.
콩을 발아시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감마오리자롤이 생기는데, 감마오리자롤은 뇌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산소 공급량이 증가시키며, 뇌세포 대사기능을 높여준다
그리고 지방분해 촉진 동맥경화 지방간 분해, 항산화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밤은 탄수화물 · 단백질 · 기타 지방 · 칼슘 · 비타민 등이 풍부해 발육과 성장에 좋다.
또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과 감기예방 등에 효능이 있고, 생밤의 비타민 C 성분은 알코올의 산화를 도와준다.
밤의 당분에는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과 신장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콩을 발효시켜서 나오는 바실러스균사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기존의 청국장은 콩만 발효시켜서 냄새가 많이 나지만, 제이티영농조합의 콩국장은 콩을 발아시켜 냄새를 최소화 시켜 후각에 민감한 사람들도 거부감이 없다.
거기에 순한 맛과 구수한 맛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염도가 낮고,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아 누구나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콩국장은 먹어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티영농조합은 이에 힘입어 발아 알밤콩국장과 공주알밤된장, 발아 밤 찰고추장도 생산해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발아 현미 찰 고추장은 발아 보리 추출액과 발아된 찰 현미를 넣고 발효시킨 콩과 밤 매실을 함께 혼합하여 만든 고추장이다.
고추장의 주재료인 고추는 베이킹 소다로 깨끗이 세척한 후 물기를 건조시킨 다음 태양에 바싹 말린 뒤 엄선한 고추만 골라 만든다.
발아현미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있어 체내에 쌓인 유해산소와 각종 노폐물을 배출 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므로, 많이 먹을수록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영록 제이티영농조합대표는 “농산물 가격의 안정을 위해 지역주민에게 콩과 고추를 계약재배하고 있다”며 “물 맑고, 공기 좋은 계룡산 자락에 있는 우리 동네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농산물들을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져 누구나 즐겨 찾는 건강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티영농조합에서 생산하는 발아 알밤 콩국장, 발아 현미 찰 고추장, 공주알밤된장 등의 주문은 010-8245-0089 김영록 대표에게 주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