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투어리즘의 원조 아지무마찌


아지무마찌마을 전경. 외형적으로는 한국의 농촌과 크게 다를 바 없다. ⓒ 특급뉴스 김광섭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갈수록 어려워지는 한국농촌의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그린투어리즘 ( Green Tourism: 농촌의 자연경관, 전통문화, 생활 등을 매개로 도시주민과 농촌주민 간의 교류형태로 추진되는 체류형 여가활동)의 성공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일본 오이타현 우사시 ‘아지무마찌’지역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아지무마찌는 일본 오이타현 중심에서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아지무분지를 중심으로 분지로 흘러들어오는 앗칸강의 지류인 사다강, 후카미강, 쯔부사강의 유역으로 퍼져나가는 동서 12km, 남북 18.5km 총면적 147.17㎢의 산간 농업지역이다.

 2005년 10월 기준 이 지역의 인구는 7,627명(남자 3,593 여자 4,034)에 불과하다. 또한 당시 이 지역은 전업농 189채, 준 전업농 215채, 부업농 782채 등 총 1,186채이었며, 이 가운데 자급능력이 있는 농가는 180채에 불과했다.

기후는 세토나이카 기후에 속해 비교적 온난하고 비가 적은 편으로 평균기온은 14.1도, 연간 강우량은 약 1,500mm이다.

이 지역은 헤이안 전기(823년)에 국영창고로 선정, 예부터 농병문화의 요새로 발전해 왔다. 가마쿠라 후기(1301년)에 우사 마이구찌가 유오산에 건성한 이래 군략, 정치, 경제의 중심으로 도쿠가와 시대까지 번영했다.

1871년에는 하이한치켄으로 고쿠라 현에 속했고, 1976년에 현재의 아지무마찌의 모체가 되는 아지무촌, 메이지촌, 류오천, 쓰뷰사천, 사다촌이 탄생했다.

 1938년 아지무촌이 아지무마찌로 명칭을 바꿔 1955년 아지무마찌, 후카미촌, 쯔부사촌, 사다촌, 앗칸마찌의 일부를 흡수합병해 현재의 아지무마찌가 탄생했다. 2005년 3월 31일 우사시, 아지무마찌, 인나이마찌가 합병해 우사시가 됐다.

이곳에는 난코우데라니상을 비롯해 뇨라이상, 보사츠상 등의 조각이 사용된 나라모토 마가이불, 시모쿠(지옥극락) 등 불교문화에 관한 것이 다소 남겨져 있으며, 불가사의한 돌무리 사다쿄이시암은 돌비가 내렸다는 신비한 전설이 남겨져 있다.

이 지역에서는 쌀과 포도 농사를 중심으로 축산, 야채, 꽃 재배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도로정비와 시설정비로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심각한 일손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상인들은 대부분 영세 상인들로 대형슈퍼마켓과의 차별화를 통해 자기 지역의 손님들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기자의 본능적인 감각을 발휘해 우리농촌지역과 다른 점 -좀 더 솔직히 밝히면 공주 지역보다 나은 선천적인 제반여건-을 찾아보려고 시도했지만, 외부적인 환경에서는 이렇다 할 특별한 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 작은 시골 산간지역이 어떻게 해서 세계적인 그린투어리즘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무엇이 이 작은 산촌을 무명촌(無名村)에서 일약 ‘스타(star)도시’로 만들었을까? 이러한 지독한(?)의문은 ‘그린투어리즘연구회’ 사무국장의 설명을 듣고서야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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