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열 온천1리 里長은 천혜의 경관을 자원으로, 전 주민의 의지가 뚜렷한 만큼 2~3년 내로 농촌체험관광마을로의 성공을 자신했다.

“온 마을 주민이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뚜렷한 만큼 성공을 확신합니다”

유봉열(47) 온천1리 里長은 2년~3년 내에 농촌체험관광마을로의 성공을 자신했다. 유봉열씨는 지난 2000년 1월 만 20년 동안의 군대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 온천1리로 돌아왔다.

지난 3월 솟대분양에 이어 24가구에 400여평의 주말농장을 분양하는 등 치러지는 행사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대하자마자 싱크대공장, 건설업 등을 하면서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유 씨는 남다른 뜻을 품고 지난 2005년부터 온천1리 마을 이장직을 맡게 됐다.

국립공원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고향 마을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잘만 활용하면 어떤 마을보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미치자 그는 우선 장단기 마스터플랜을 짜기 시작했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와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가을날 2km의 용수천 둑에서 예술전시회, 음악제 등의 축제를 열 계획이다.

공주시와 대전시의 관문으로 우산봉, 두리봉, 용수천(공암천) 등의 자연경관과 전설이 깃든 광산굴, 서씨동굴, 물레방앗간, 광숲구덩이 등에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인화분청사기, 솟대 등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부활시킨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지자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반포면과 공주시청 등을 쫓아다니면서 마을 발전계획을 설명했다.

연로한 마을 주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끝에 이제는 모든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마을 일에 두팔 걷은 성태룡 새마을지도자(좌측)와 유봉열 이장

특히 성태룡(50) 새마을지도자, 박옥란 부녀회장 등은 마을일이라면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 가뜩이나 할 일이 태산인 유 里長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러한 유 里長의 열정 때문인지 공주시에서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5도2촌 시범마을로 지정되면서 추진하던 사업들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 3월 4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치러진 ‘솟대마을행사’에 이어 이달 9일 24가구에 총 400여평의 주말농장을 분양하는 등 마을행사가 성공리에 치러지고 있다.

계룡산 임금봉·장군봉, 용수천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14세기 관요 터가 발견 된 이곳에서 내달 7일부터 나흘간 '제2회 인화분청사기축제'가 펼쳐진다.

또한 오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인화분청사기축제, 7월 중순경 물고기잡기 체험, 여름 피서철 용수천 수영장 개장, 가을철 용수천변 단풍 및 코스모스 축제 등을 열어 사시사철 도시민들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아 오는 6월 개최되는 인화분청사기축제에 맞춰 계룡산 임금봉·장군봉, 용수천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축제지(14세기 국가의 관요가 발견 된 터)에서 두리봉계곡에 이르는 등산로 개설이 한창이다.

1급 청정지역인 두리봉 계곡에 굿당 활용, 산림욕장 및 산책로 개설, 꽃 터널 조성 등을 서두르고 있다.

등산로 끝자락에는 삼림욕장 개설 또한 서두르고 있으며, 800m에 달하는 두리봉의 1급수를 자랑하는 청정계곡과 수십 개의 돌탑을 쌓아올린 굿당 활용계획과 함께 마을 입구에 나무곤충과 어울리는 솟대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용수천을 새롭게 단장해 물고기잡기체험, 여름 피서철 자연수영장 등을 개장한다.

아울러 7월 중순경 사흘간 치러질 물고기잡기체험행사에서는 메기 3,000마리를 용수천에 방사해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며, 1,000여 그루의 단풍나무와 형형색색의 코스모스로 수놓은 2km에 달하는 가을 용수천변 둑에서는 압화 등의 예술전시회, 음악회 등을 연다는 계획이다.

유봉열 이장은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마을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마을 기금은 물론 사비까지 아끼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화꽃길 및 장미꽃 터널 조성, 다도체험, 옥수수 따기 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체험, 보리빵·떡 개발, 오디(뽕나무열매)음식 개발 등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또 두릅·인삼·산삼 밭 조성 및 특산물상설 판매장을 두어 농가 소득을 올리는 한편, 주말농장 원두막 제공 및 영농교육 등을 실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마을행사에 각종 예술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특색화 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물 맑고 경관이 수려한 용수천(공암천) 건너에 있는 광산굴을 활용해 동굴체험, 냉풍욕장, 저온저장식품 개발 등을 계획중이다.

전설이 깃든 물레방아간 및 서 씨 동굴, 광숲구덩이 등의 이야기 거리 개발, 용수천변의 광산굴을 활용한 음식개발과 동굴탐험 및 냉풍욕장으로의 개발도 아울러 서두르고 있다.

청정 1급수인 두리봉 계곡을 적극 활용하고 아울러 팬션 사업도 병행 내방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쉬고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 里長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재정적 지원”이라며 올해 2회째 맞는 '인화분청사기축제'도 市의 도움이 전혀 없이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치러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재정적인 뒷받침이 충분하다면 금방 탄력을 받아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일의 추진이 지지부진해져 주민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다음에는 아무리 투자하려해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폭의 병풍같이 아름답고 조용한 동네가 변해가고 있다"며 "확신을 가지고 추진하는 만큼 적어도 2~3년 내에는 가구당 년 2,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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