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정안면 인풍리 팔풍정(밤골)마을에 문을 연 '곤충체험 농장'.

도시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귀농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제2의 활기찬 인생을 기대하며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꿈꾸기는 하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도시 은퇴자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귀농이 늘어나고는 있으나, 젊은 사람이 귀농을 고민하거나 결단을 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그러나 ‘곤충체험 농장’ 박영배(31)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이 서자마자 과감히 귀농을 단행, 아직 성공단계는 아니지만 고향인 밤골마을에서 ‘인생 2막’을 활짝 펼치고 있다.

“왜 그 좋은 기술을 썩히려 하느냐?”며 “모든 가족이 반대할 정도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한미FTA 체결 등으로 기존 농업인들도 생존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귀농을 결심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수입차 카센터에서 일하던 박 대표는 항상 귀농을 꿈꿔 왔다. 그러나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 가족들의 반대도 문제였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무작정 귀농할 수는 없었다.

야외곤충체험장

그는 좋아 하는 일,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기 위해 수년간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그러던 끝에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곤충사업이 눈에 띄었고, 고향 주변에 곤충체험장이 없는 것에 착안해 충분히 기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고향인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 팔풍정(밤골)마을로 내려왔다.

그해 9월부터 부친이 경영하던 300평의 난초 농장을 개조, 공사시작 6개월 만인 지난 3월 25일 드디어 그가 꿈꾸던 ‘곤충체험 농장’을 개장하게 됐다.

물고기 체험장

2동 300평의 체험장에는 곤충체험장, 물고기 체험장, 관찰식물 체험장, 지압길, 뻥튀기 체험 등 다양한 학습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주말농장을 마련해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심고 수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내 곤충 부화실 및 사육장에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의 곤충 2,000여 마리를 사육·판매하고 있다.

주말농장

곤충의 성장과정 교육은 물론, 쉽게 접할 수 없는 곤충들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마련해 현재까지 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또 올 여름 어린이 수영장 개장을 서두르는 한편, 1박 2일의 여름야영캠프를 만들어 야간 곤충체험, 밤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내실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농산물을 직접 팔 수 있는 시골 장터를 만드는 등 “마을 전체를 체험마을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가족단위로 편하게 쉬고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황토방을 내년 여름까지 조성 한다는 계획이다.

곤충교육장

현재 ‘곤충체험 농장’ 체험코스는 곤충체험인 A코스와 B코스, 농사체험프로그램인 특별코스로 운영 중에 있다.

A코스는 곤충교육, 곤충그림 색칠하기, 수생곤충체험, 야외사육장체험, 뻥튀기체험과 장수풍뎅이 3령(1달 후 성충으로 변태)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B코스 체험프로그램은 A코스에 곤충모형이나 곤충목걸이를 만들어 가져갈 수 있도록 했으며, 예약 없이도 개인방문이 가능하다.

또 체험코스에 참여하지 않고 언제든지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체험신청은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곤충체험 농장' 박영배 대표가 곤충교육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위치: 충남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 173번지(골프장 입구)
전화: 041-852-6860, 010-6350-6860
홈페이지: www.iloverbugs.com
이메일: parkcom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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